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대웅인피온’이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 ‘에포디온’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LPPOM MUI)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대웅인피온은 201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다. 수라바야에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 현지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에포디온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에포디온은 신장투석 등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다. 2017년 4월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매됐다. 출시 6개월만에 인도네시아 EPO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현재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다. 2019년 10월에는 ‘할랄제품보장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현지 유통되는 음식료품, 화장품, 화학제품, 생물학제품 등은 할랄 인증 여부에 대한 표기가 의무화됐다.
인도네시아의 무이(MUI),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힌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할랄 인증은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의 허가 직후 할랄 인증을 위한 팀을 별도로 조직했다. 그 결과 2017년 10월 할랄 인증 신청 이후 2019년 공장 실사를 거쳐 약 2년만에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웅인피온은 이번 할랄 인증을 기점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를 준비 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성장호르몬 제제 케어트로핀(Caretropin) 등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