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라는 예쁜 뜻을 지닌 '알사바(Al Saba)'는 이태원에 새로 오픈한 이슬람 레스토랑이다.
탁 트인 실내는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같지 않은 아늑함과 깊이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데 바닥과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고급 카펫들과 독특한 금색의 골동품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 말을 잘하는 파키스탄인 사장, 라나(M.Munir Rana) 씨와 이병기 사장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외국 음식점에서 느끼는 낯설음보다 편안함이 먼저 느껴진다.
 
주방 스태프 모두 파키스탄인으로, 파키스탄 음식을 기본으로 인도 음식과 아랍권 음식 등 이슬람 문화권의 음식들을 두루 맛볼 수 있다.
원재료와 향신료는 파키스탄에서 직접 수입해 온 것을 사용하며, 현지에서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음식만을 내놓는다.
 
꼭 맛봐야 할 대표 음식은 바로 '알사바 란'이라는 양다리요리.
양의 다리를 통째로 양념하여 18시간 동안 숙성한 후, 부드럽게 쪄 풍미를 살리기 위해 다시 구워냈다.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향이 먼저 식욕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알사바 란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함께 먹는 란 소스가 양고기를 좀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해 주며, 얇게 부쳐내 쫄깃한 맛이 좋은 빵 '로티'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인도나 파키스탄 요리가 익숙지 않은 사람은 알사바 플래터라는 모둠 바비큐요리를 주문해 보자.
대하,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을 양념해 탄두리에 구워낸 것으로 푸짐하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쌀가루를 갈아서 우유, 생크림, 아몬드가루 등을 첨가한 달콤한 후식 '페르니'는 이곳만의 자랑거리로, 그 부드러운 맛이 식사 후 강한 향신료의 잔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좀 더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파키스탄 전통 꽃을 증기로 우려내어 우유를 섞는 독특한 파키스탄 전통차도 도전해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솔깃한 뉴스 한 가지,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좀더 가깝게 교류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에, 알사바에서는 술만 주문하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해피 아워(Happy Hour)'이벤트를 매주 금요일, 2층 바 '사바(Saba)'에서 열고 있다.

전화 : 02-792-1488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50
 
영업시간 : 11:30~23:00 연중무휴
 
찾아오시는길 :
[승용차] 이태원 반포로 이태원 쇼핑타운 초입 오른편에 위치.(또는 크라운호텔에서 150m쯤 가면 오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