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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내고 싶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리오 올리오'

  • No : 1721
  • 작성자 : 서울 압구정동
  • 작성일 : 2009-05-28 14:37:43


 


얼마 전 꽤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파스타를 중심으로 가볍게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알리오 올리오가 그 주인공. 신사동에 오픈한 이곳은 스타일링 큐브 아카데미 김정민 이사가 레스토랑 컨설팅을 맡아 인테리어와 요리에도 그녀의 세련된 감각이 살아 있다.
 
지하에 있지만 천장이 높고 햇살이 곳곳에 들어오는 독특한 건물 구조로 지하라는 느낌보다는 아늑한 느낌이다. 붉은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는 내추럴한 벽면과 로맨틱한 테이블 세팅이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물론 인테리어가 멋있다는 이유로 이곳을 추천하려는 것은 아니다. 맛집의 기본 조건인 맛과 만족도가 높은 메뉴가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모든 가격이 7천원인 피자. 브로콜리, 토마토 바질, 루콜라 등 프레시 피자부터 짭짤한 맛에 한번 입맛 들이면 헤어나기 어려운 앤초비 피자와 베이컨 소시지 피자까지 총 다섯 가지를 선보인다. 가격을 공개했으니 눈치 빠른 독자라면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늘 고민했던 것이 피자도 먹고 싶고 파스타와 메인 메뉴도 먹고 싶은데 4인용으로 규격화되어 버린 피자를 먹다보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배는 이미 불러버린다는 것. 이곳의 피자는 메인 메뉴를 먹기 전 애피타이저 격으로 간단하게 즐기기에 딱 좋다.
 
파스타는 먹물 파스타와 알리오 올리오를 맛보았는데 둘 다 개성만점이다. 먹물 파스타는 오징어 먹물을 넣어 반죽해 만든 면이 쫄깃쫄깃하며 가니시로 올라온 해산물이나 싱싱한 채소의 볼륨감도 만족할 만하다. 알리오 올리오에는 청양고추를 가미, 매콤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맛을 책임지는 이는 일 치프리아니 출신의 이훈 셰프. 이탈리아 음식의 대가로 손꼽히는 남정묵 셰프의 제자인 이훈 셰프는 ‘손님에게 나가는 음식은 재료를 아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남 셰프의 지론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그래서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 담백한 맛을 선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 메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전체적인 메뉴에 비교될 만큼 단가는 고급 레스토랑 수준인데 맛은 약간 편차가 있다. 그래도 매일 직접 만드는 빵과 케이크의 맛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같은 음식이라도 올 때마다 다르게 담겨 나오는 정성이 있으니 또 이곳을 찾게 될 것이다.


 


 


 


 


[알아둘사항]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카드 가능 주차 가능(발레 파킹)
문의: 02-549-2505
 
메뉴: 오늘의 수프 5천원, 토마토 바질 피자·앤초비 피자 7천원, 알리오 올리오·깻잎 리조토 9천원, 봉골레 1만3천원, 한국식 해산물 스파게티 1만7천원, 데미글라스 소스의 한우 안심구이 3만5천원, 런치 코스-1만7천원(A)·2만7천원(B), 디너 코스-4만원(A)·5만원(B)·5만5천원(C), 와인-하우스 와인 6천원부터
 
●V.A.T 10% 별도
찾아가는 길: 압구정역에서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 쪽으로 300m쯤 직진.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사잇길로 우회전해서 직진하면 오른쪽에 있는 세원병원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