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파티 장소가 없어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테마가 있는 맞춤 파티를 전문으로 하는 리꼬가 분당에 문을 열었기 때문. 케이터링에 근사한 공간까지 제공한다. 30여 평의 실내는 통유리와 그대로 노출된 콘크리트 등으로 꾸며 밝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멋스러운 발과 샹들리에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출신 유진경 사장의 세련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인테리어로 봐서는 근사한 와인 파티가 제격이다. 그런데 지금은 주로 아이들 생일 파티가 열린다고. 어른 취향의 인테리어 공간에 아이들 파티라니 좀 생뚱맞아 보이지만 아이들은 대만족이다. 파티도 즐기고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처럼 두건에 앞치마까지 폼 나게 갖춰 입고 흥미진진한 요리수업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생일 파티 코스는 초대 손님 10명, 2시간 기준으로 7가지 요리를 제공하는 그린 코스부터 블루·실버·골드 코스까지 네 가지. 파스타, 조랭이 궁중 떡볶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멋지게 스타일링해 차려 낸다. 재료비만 내면 어린이 요리수업도 들을 수 있다. 또 아이 생일 파티 외에 다른 파티는 정해진 코스가 없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얼마든지 맞춤 파티가 가능하다.
스페인어로 ‘맛있다’는 뜻을 지닌 리꼬. 그래서 이곳의 음식은 유 사장이 자신 있는 요리로만 선발해 놓았다. 샐러드를 시작으로 샌드위치, 파스타, 라이스, 스테이크, 비프, 핑거 푸드, 세트 메뉴까지 등장한다. 디저트로는 팥빙수, 케이크, 건강 음료까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파티 메뉴까지 합치면 실로 다양해진다. 특색 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선보이려다가 오히려 모든 음식이 평범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깐 스치긴 하지만 의욕으로 가득 찬 메뉴판이다.
맛 본 메뉴 중 추천할 만한 것은 오렌지 소스로 만든 상큼한 맛의 오렌지면과 일본 된장으로 소스를 만든 미소치킨 샌드위치. 치자물로 지은 노란빛의 밥 요리나 매콤한 면 요리인 초고츠유도 먹어볼 만한 메뉴이다. 유 사장이 추천하는 음식은 우리에겐 생소한 밀라네사 쁘리마베라. 튀긴 쇠고기 위에 토마토와 햄, 치즈, 살사를 얹고 오레가노를 뿌려 먹는 아르헨티나 음식이다.
식사만 할 경우 40~50명, 식사에 요리수업까지 진행할 경우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손님들의 요구로 저녁에는 와인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밤에는 어른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독특한 공간이 될 것 같다.

[알아둘사항]
운영시간:오전 10시 30분~오후 11시
연중무휴 | 카드 가능 주차 가능
문의: 031-702-6070
메뉴: 미소치킨 샌드위치 7천원, 오렌지면·알리오 비안코·초고츠유 8천원, 갈릭 라이스 8천5백원, 핑거 푸드 1만원, 밀라네사 쁘리마베라 1만3천원, 리꼬 스테이크 3만5천원, 조각 케이크 4천원, 헬스 드링크 6천원, 스페셜 드링크 7천원, 런치 세트-6천원(케이크), 9천원(샌드위치), 1만4천5백원(파스타), 1만8천원(밀라네사 쁘리마베라), 어린이 파티 메뉴-25만원(그린), 35만원(블루), 45만원(실버), 55만원(골드), 기타 파티 메뉴-상담을 통해 결정.
 
위치 : 분당 서현동 효자촌 현대아파트 상록프라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