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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대병원도 글로벌 제약사 파트너 될 것”

건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순항 중…올해는 초기임상 주력


“신뢰성 있는 임상자료를 만들어 내는 단단한 조직으로 국내 제약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건국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 유광하 센터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소 4년차를 맞은 건국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후발주자이고 아직 규모가 작지만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광하 센터장은 “건국대병원은 개원 10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연구보다는 진료에 무게를 두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정 과 중심으로 임상시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실 병원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건국대병원 역시 각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임상시험센터만큼은 집행부가 남다른 관심을 보여 시설면적과 인력이 유일하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이 임상시험센터 등 연구관련 시스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원내 경쟁을 통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임상연구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일정 액수를 연구를 수주한 연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연구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유광하 센터장은 또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임상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으로 “CR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내 CGP 교육을 담당해 임상시험 윤리성 및 질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조만간 연구용 검체 관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험자의 인권에 주목해 피험자 보호센터를 개설하고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은 현재 시설 면에서 임상시험약국, 임상시험진료실, 코디네이터실(CRC), 문서보관실, 행정실 등을 갖추고 있고, 인력 면에서 임상시설 관리약사 2명, 연구간호사 4명, 임상통계학자 1명, IRB 심의지원 1명, 임상약리학자 1명 등을 갖추고 있다.

건국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임상시험 계약 금액은 지난 2010년 설립 당시 20억원이었지만 2013년 40억원으로 증가했다.

유 센터장은 “건국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규모가 비교적 작지만 이 때문에 구성원간 의사소통이 용이하고 연구 진행상황이 한 눈에 들어와 확인과 수정 등 재빠른 대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현재 초기임상수주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유광하 센터장은 “현재 일부 병원에만 초기임상시험이 집중되다 보니 임상결과가 많이 늦어지고 있는데, 우리 센터가 초기 임상을 수주하면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역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후기 임상시험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초기 임상시험에 집중하기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광하 센터장은 “건국대병원의 임상시험 수는 병원 규모를 고려할 때 적은 편이 아니다.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계속 만들어내 앞으로 선발주자 병원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여 국내 제약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