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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어질 어질’ 이석증, 중년여성이 두배 많아...


고개를 돌리면 ‘어질어질’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 ‘빙글빙글’…
전에 없던 어지럼증이 어느 순간 확 느껴진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지럼증의 발생원인은 다양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90% 정도는 ‘이석증’이라고 불리는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석증은 말 그대로 귀 안의 돌이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2008~2012년)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64%를 차지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두배가량 많다. 귀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을 포함한 전정기관이 존재한다. 전정기관에는 작고 많은 돌가루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이석들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평형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석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충격이다. 머리 외상이나 교통사고, 머리를 심하게 움직여야 하는 동작, 춤, 놀이기구 이용 등에 의해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이석증은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와 베개를 베거나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보는 행동을 할 때 등에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특히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 구토나 오심, 두통, 식은땀 등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귓속 이상보다 뇌 이상처럼 다른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된다.

이석증은 증상의 기간이 오래 갈 때는 전문적 치료를 해야 한다. 전정기관에 떠다니는 이석 조각을 자세를 바꿔가면서 원래 자리로 내보내는 방법인 위치교정술이라는 운동방법을 적용하면 90% 이상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기 교수는 “갑자기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뇌의 이상을 염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지럼증은 대부분 귀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