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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 안산병원, 세월호 사태 계기 재난의학 활성화

‘단원재난의학센터’ 발족, 대학병원 최초 재난 컨트롤타워


고대 안산병원이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단원재난의학센터’를 발족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안전망 구축과 재난의학 연구 활성화에 나섰다.

안산병원은 지난 23일 본관 13층 대회의실에서 병원장을 센터장으로 하는 ‘단원재난의학센터’발족식을 갖고, 국가재난 발생 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권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켜내는 것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어난 초대형 대규모 국가재난이었던 세월호 참사와 최전방 총기난사 사건과 같이 예측불가능한 대규모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미흡한 사회안전망으론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다.

각종 재난상황에서의 발 빠른 대응과 지원만 부족한 것이 아니다. 이런 대형 사고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한 각종 정신장애가 사건 후 십 수 년 후까지 계속된다.

고대 안산병원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재난 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예방적 재난대응 안전망 구축은 물론 대학병원 본연의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재난의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에도 몰두 한다는 계획이다.

고대 안산병원은 세월호 침몰 당일 배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과 유가족에게 체계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외과계열까지 다학제 치료를 진행하는 등 피해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도한 병원 내에 심신건강증진센터(스트레스 힐링센터)를 두어 안산시민들이 방문하면 언제든지 상담 및 진료를 받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 유전체연구소(소장 신철)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안산시민이 받는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문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고대 안산병원 에서만 할 수 있는 연구로 경기 및 안산지역의 자료를 토대로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8월중으로 고대 안산병원은 단원재난의학센터를 토대로 관련 지자체 및 유력인사를 패널 또는 연자로 초빙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재단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재난에 대한 통합적인 의료 및 재난 대응 체계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차상훈 병원장은 “이번 단원재난의학센터의 발족은 세월호 침몰 100일을 맞아 대학병원 최초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마련하게 된 것에 큰 의의를 가진다”며 “앞으로 겪을지 모르는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