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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환자안전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 문제”

환자안전사고 재발 방지 위해 안전시스템 구축 힘써야


“환자안전 문제의 근본원인은 개인이라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병원 안전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김명애 인증사업실장(사진)은 병원간호사회가 29일 엠버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륨에서 개최한 2014년 간호부서장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명애 실장은 “보통 병원에서 환자안전 사고가 나면 개인에 대한 처벌과 문책, 재교육 등의 조치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후 그 문제가 해결하지 않고 다시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당연한 이야기 때문”이라며 “환자안전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에 대한 문책보다는 제대로 된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을 더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안전시스템 구축의 첫 번째 단계로 인증기준을 강조했다.

김명애 실장은 “현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인증기준 중 환자안전과 관련한 항목을 가장 많이 제시하고 있다”면서 ▲국제환자안전관리기준 ▲감염/약물/영양관리 ▲응급실/중환자실 관리 ▲수술/수혈/마취/진정관리 ▲인적자원/자격관리/직원안전 ▲화재/보안/시설안전/정보보호 관리 ▲의료기기안전/고위험의료기기 의무기록관리 등 환자안전 관련기준을 소개했다.

김명애 실장은 “항목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에 병원에 뚫려있던 구멍들의 상당 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인증을 통해 환자안전문화가 구축될 수 있다”라면서 “안전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일어난 후 꼭 개인에 대한 비난과 처벌만 할 것이 아니라 훈련 및 교육 시스템과 지침, 환경, 장비시설을 재점검하는 등 예방체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안전을 위해 간호사가 세이프티 키퍼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간호사가 환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위험요소를 가장 잘 파악해 환자를 옹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인증과정이 많이 어렵겠지만 이같은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애 실장은 끝으로 “환자안전확립을 위해 갈길이 멀다. 그러나 지금이 변화를 시작해야할 시간이다. 환자들은 의료인들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