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비영리 라식소비자단체, 실상은 환자 브로커?

관계자 2명과 안과의사 10명 불법 환자 유인해 검찰 기소

비영리단체로 알려진 라식소비자단체가 실제로는 환자를 병의원에 소개하는 브로커라는 의혹이 제기되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김대근 회장)는 “그동안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단체로 라식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로 알려진 ‘아이프리’가 실제로는 환자를 모집해 계약된 병의원에 전달하는 브로커 형태의 단체임이 확인되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프리가 실제로는 병원으로부터 환자 수에 따른 소개비를 받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홍보비 목적으로 대금을 전달하고 수령했지만, 병원별로 금액의 차이가 많은 점을 포착하고 이를 추궁한 결과 단순 홍보비 목적이 아닌, 환자를 모집해 전달하는 조건으로 환자 1명당 수수료를 계속 챙겨왔다는 것.

또한, 아이프리에서 발급하는 ‘라식보증서’ 역시 해당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발급은 하고 있지만, 의료사고시 아이프리에서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모든 책임을 해당 의료기관에 맡기고 있는 실정으로 환자들이 이 보증서만 믿고 수술했을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것이다.

아이프라와 안과의사들이 수사당국에 포착된 것은 그동안 아이프리와 계약을 맺고 병원을 운영해오던 일부 안과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경찰에 제보를 함으로써 몇 개월간의 경찰조사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불법 환자 유인행위, 그에 따른 금전적 이득의 혐의를 포착하고 해당업체 관계자 2명과 불법적 유인행위에 따른 의료행위를 자행한 안과의사 10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기소의견송치 결정을 내린 상태다.

대한안과의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프리에 대한 제보를 꾸준히 받았지만 병원과 아이프리의 치밀한 계약관계로 실체를 확인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번 경찰조사를 통해 불법행위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프리가 불법단체로 밝혀진 이상 사법당국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 같은 불법조직이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퇴출되고 이로 인해 피해 받는 환자들 역시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의사회 차원에서 꾸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