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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추석연휴 해외여행, 에볼라 바이러스 주의보

중앙대병원,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 안전수칙 소개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크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 라고스, 나이지리아 등에서 총 2000례가 넘는 감염 환자들이 발생해, 지금까지 1,000여명에 가까운 인명이 사망한 가운데 치사율이 60%에 달하고 있어 이제까지의 감염 양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때문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해외여행 시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한 감염병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안전 건강수칙에 대해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죽음의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거 중앙아프리카에서 풍토적으로 나타나 최근 서아프리카까지 확산된 가운데, 발열, 근육통, 구토, 설사와 복통 증상이 감염 초기에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게서 출혈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이 되면 저혈압과 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 발생해 발병 후 일주일에서 보름 사이 사망하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감염학회(IDSA)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관련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만약 해외여행 중 갑작스럽게 38.6도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심각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복통 또는 출혈의 증상이 있으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고 보건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이 최근 인체를 대상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전성과 예방 효과가 정확히 입증되지 않은 가운데 백신의 보급도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라 무엇보다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법은 해외여행 시 다른 감염병에도 대처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준수할 필요가 있다.

※ 해외여행 시 에볼라 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 및 대처법
1. 감염 지역의 여행은 피해야 한다.

최근 외교부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 라고스, 나이지리아 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으로 발령했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 대한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환자와의 접촉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초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어려운 에볼라 바이러스는 추가적인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환자의 격리는 물론이고 접촉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와 피부 접촉 및 체액 노출만 되어도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장례식장, 의료시설은 접근을 피해야 한다.

3.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모든 바이러스의 예방법은 청결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도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4. 현지 음식은 익힌 음식으로 잘 선별해서 골라먹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특히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끓인 음료수 또는 병, 캔에 든 안전한 음료수를 마시고 위생처리가 불결하거나 의심되는 길거리 음식은 절대 먹지 않도록 하고 잘 요리된 충분히 익힌 음식만 먹어야 한다.

5. 동물들과의 직접 접촉을 삼가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날 음식을 먹는 아프리카인들의 식습관으로 인해 동물에서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갔을 때 과일박쥐,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들의 접촉을 삼가고 위험 지역의 동물원 등도 출입을 금하는 것이 좋다.

6. 현지 의료기관의 위치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하며 가족 및 일행들과 격리되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입국 시 공항, 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 043-719-7777)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해외여행을 통한 각종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에는 감염병에 대해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인 풍토병이 유행하기 쉬운데, 이들 풍토병은 전파 경로에 따라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 등의 질환이나 음식이나 물 때문에 생기는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의 질병,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매독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 또는 스마트폰에서 질병관리본부 mini 앱(App)에서 질병정보를 확인하고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 구급약과 곤충기피제, 긴팔 복장 등을 챙겨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해외여행 전 반드시 의료기관의 감염내과 여행의학 전문 의료진을 찾아 풍토병에 대한 상담 및 예방접종과 예방약(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파상풍, 황열 등)을 처방받고 접종 및 복용을 해야 한다.

이밖에도 맨발 등 상처나 노출에 주의하고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과 현지에서의 매춘 등 성접촉을 삼가고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윤기욱 교수는 “특히, 여행에 아이를 동반할 경우 해외여행 시 추천되는 예방 접종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접종들 중 해당 연령에서 맞히지 못한 게 있다면 여행 전에 맞도록 하고 해열제 및 소화제 등의 간단한 상비약을 반드시 챙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