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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재난 발생시 지나치게 복잡한 전달체계 문제

단순화된 24시간 상설 다자간 전달체계 구축해야


재난 발생 시 지나치게 복잡한 상황 전달체계로 인해 긴급대응이 어려워 전달체계를 지금보다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원표 중앙응급의료센터 팀장은 17일 프레지던트 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개최된 ‘국가재난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재난 발생 시의 상황접수 및 전파체계’에 따르면 재난발생 시 상황을 접수한 자는 사고접수 즉시 소속기관을 포함해 각 유관기관에 대한 해당 상황을 공유토록 상황을 전파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재난 신고 체계 상 이같은 지침이 지켜지지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 재난 전달체계는 지나치게 복잡해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면서 “세월호 침몰사태에서도 해수부와 해경이 각각 맡은 역할이 달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의료진과의 협력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에 따라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재난발생 시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안전처 신설을 위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재난의료체계의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홍원표 팀장에 따르면 재난발생 시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기관, 권역응급의료센터, 각 시도, 보건소 등 다양한 재난의료 담당자들이 있지만 한사람에게 보고하는데 5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보건복지부 콜센터(129)와 당직실(044-202-2118)의 경우에도 사고접수 시 1번, 2번, 3번 중에 선택하라는 멘트가 나오는 등 사고접수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당직근무자의 역할 역시 재난발생 시 응급의료에 연락하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홍원표 팀장은 “신속한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상설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재난 의료 관련 기관 간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협조, 지원요청 등의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진목표는 “재난사고 발생 시 60분 이내 의료기관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재난의료지원단의 출동 및 복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기관 상황을 전파하며 병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원표 팀장은 또 “이를 통해 현재의 1대1 의사소통 체계를 다자간 동시 의사소통 체계로 전환시켜 의료지원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지자체간 의료자원의 ‘칸막이’ 해소와 재난의료상황관리의 전문성 역시 축적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 “재난의료지침을 개정, 배포, 교육하고 빠른 메시지 전달을 위한 소방청 협조와 재난상황 지속 시 밀착지원을 위한 이동상황실 도입, 민관 통합상황실 운영을 통한 부처간 협조 강화 등의 개선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