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보령제약 ‘카나브’, 멕시코 시장 공략 나서

2011년 계약 후 약 3년만에 처방...연간 500억원 매출 목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보령제약 카나브가 23일 멕시코에서 발매식을 갖고 멕시코시장 공략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23일 오전(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휴맥스 뮤지엄에서 진행된 ‘아라코(카나브) 발매식·심포지엄’에는 보령제약그룹 김승호회장과 최태홍대표,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 카를로스 아레나스 위드필드(Carlos Arenas Wiedfeldt) 사장, 현지 의사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프리발매식을 갖고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이번 런칭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아라코(ARAHKOR (ARB + H(Heart) + Kor)라는 현지 제품명으로 처방이 시작됐다. 지난 2011년 10월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후 약 3년만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1년간 진행된 현지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임상을 진행한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E. G. Cardona Munoz) 교수는 “멕시코에서 진행된 허가 임상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DBP)과 수축기 혈압(SBP)모두 강력한 강하효과를 보였고, 안전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스텐달 카를로스 사장은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유망한 의약품이다. 임상시험으로 나온 카나브의 효능에 멕시코 의사들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하면서 “임상을 통해 증명된 안전성과 효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점유률을 확보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사항도 긍정적이다. 중남미 제약시장 규모는 약 629억달러(2011년 기준)로 연평균 10∼1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카나브의 목표 시장인 멕시코와 남미의 브라질이 제약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아라코로 멕시코에서만 연간 500억원의 매출로 ARB계열 1위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현재 스텐달에서 6년간 1억달러를 투자해 카나브의 효능을 입증해 갈 것”이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현지 고혈압 치료제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할 뿐아니라, 한국 신약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