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기온 떨어지면서 딸기코, 안면홍조 증상 심해진다

10도 이상의 큰 일교차와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로 인해 최근 안면홍조와 딸기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산에 물드는 단풍은 금새 사라지지만 안면홍조와 딸기코 증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날씨가 더 추워질수록 증상은 심해지기 때문이다.

안면홍조, 혈관 수축 기능 저하되면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 때문에 낮술 마셨냐는 오해를 자주 사는 회사원 김 씨(41세, 남). 영업직이라 자주 외근을 나갔다 오는데, 밖에 있다 실내로 들어오면 자주 얼굴이 붉어지곤해 화장실에서 찬물에 세수하기를 여러 번,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슬슬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니 증상은 더 심해졌다.

혈관은 여러 요인에 인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데 안면홍조증인 사람들은 정상인들과 달리 똑 같은 자극에 대해서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이후에는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 그래서 약간의 온도 차이나 사소한 감정의 변화에도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이 항상 늘어난 상태가 되어 늘 붉은 얼굴로 다니게 된다.

안면홍조는 유전인 경우가 많고 자외선, 심리적 자극이나 스트레스, 추운 날씨, 알코올, 폐경, 특정 약물의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소화기나 폐의 종양인 칼시노이드란 질환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혈관확장물질이 나와 홍조를 띠게 만든다.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에 걸렸을 때 의료진의 처방없이 임의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안면홍조증의 많은 부분은 심리적 원인일 수 있다. 감정 표현에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들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긴장하게 되면 자율신경적인 혈관작용으로 홍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은 얼굴이 빨개질까봐 또 걱정과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면 다시 심리적인 부담이 상승되어 홍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걱정과 두려움이 있을 때 대범하게 행동하도록 연습하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잘되지 않을 때는 정신과적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자극 피하고 늘어난 혈관은 옐로우레이저로 치료하면 효과적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노화는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를 파괴, 모세혈관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년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 해야 한다. 평소 세안을 할 때도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며, 무리한 각질 제거나 필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므로 너무 자주 마시지 말고, 심한 피부 마사지도 삼가며, 발랐을 때 따끔거리거나 자극적인 화장품과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때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 해줘 온도를 높여준다. 찬 기운을 피하기 위해서 마스크로 얼굴만 가리기 보다는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 난로의 열기, 뜨거운 욕조, 사우나, 찜질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확장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IPL, 색소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옐로우 레이저로 치료한다. 이미 확장된 혈관은 저절로 원상복구 되지 않으므로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치료기간은 2~4개월이다.

울퉁불퉁 딸기코, 음주, 날씨, 스트레스로 악화
딸기코란 코끝이 빨개지고 딸기처럼 울퉁불툴해지는 만성 충혈성 질환 중 하나로, 전문용어로 ‘주사’ 혹은 ‘주사비(酒渣鼻)’라고 한다. 주사비는 그 명칭 때문에 술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주사는 코 혈관이 수축기능을 상실하면서 코가 술에 취한 듯이 항상 붉은 색을 띠는 증상을 보이는데, 사실 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술은 일차적인 원인이기 보다는 이차적인 악화 요인이다. 주사는 대개 30~50대에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대에도 적지 않게 발병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사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여드름과 함께 유전적 원인이 작용하는 개인의 체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체질적으로 주사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사람에서 피지분비나 여드름 모양의 발진이 생기면서 얼굴에 있는 혈관이 자극에 자주 노출되고 혈관이 늘어남으로써 주사가 생긴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얼굴이 남보다 쉽게 빨개지는 증상에서 시작하다가 실핏줄이 겉으로 보여 항상 얼굴이 빨갛게 되는 안면홍조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때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이후 뺨, 코나 코둘레에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붉고 딱딱한 결절과 작은 고름집, 단단한 부종이 생기면서 코가 항상 붉고 모양도 울퉁불퉁 불거진 형태로 변하게 된다.
주사비 증상을 촉진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자외선, 음주, 뜨거운 음식, 극도의 열이나 한기,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여드름이 악화될 때도 딸기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코에 난 붉은 염증 짜는건 금물
치료 방법은 질병 시기와 심한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초기에 치료해야 혈관 확장이나 비류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여드름성 발진을 짜거나 절개하는 등의 물리적 치료는 염증을 깊숙이 파급시키거나 딱딱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성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피지분비의 억제를 위해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염증이 진정된 후 그 다음 단계에 옐로우 레이저나 색소레이저, IPL 등이 딸기코의 혈관성병변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레이저 치료를 성급하게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딸기코를 치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가 치료는 금물이다. 코가 붉고 한 두개 염증이 날 때 병원을 찾지 않고 임의로 스테로이드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사용하다 증상을 악화시키고 찾아오는 사례가 많다. 또한 혈관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음주와 뜨거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햇볕에 노출되면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의 손상이 초래되므로 햇볕에 노출될 경우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 뜨거운 물 목욕이나 사우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심한 피부 마사지, 자극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심한 운동도 딸기코 증세를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