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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성모, 의료한류로 위기 돌파한다

국내 최초 중동권 검진센터 건립 등 전략 통해 위기 타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의료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중동 등에 의료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은 22일 본원 21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보건의료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승 원장은 지난해 9월 1일 취임 이후 1년 동안 ‘국제화’와 ‘경영내실화’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동권 국가 내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병원은 지난 9월 22일 승기배 병원장,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와 실무진들은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검진센터 건립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참석할 정도로 국가적 관심도 높았다.

VPS 헬스케어 그룹(회장 샴시르 바얄릴)은 지난 2007년 설립해 아랍에미리트와 기타 중동국가, 인도 등 MENA지역에서 병원 9개, 약국 10개, 클리닉 26개, 이동식 클리닉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저명한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다. VPS그룹은 향후 2년 내 6개 병원 및 5개 클리닉을 추가로 관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은 VPS측과 아부다비 건진센터 본 계약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암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두바이 건진센터 설립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하여 향후 서울성모병원이 해외 의료수익 창출에 첨병 역할 할 것을 적극 표명했다.

이번 아부다비 건진센터 본 계약은 국가 간 협력사업(G2G)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의 첫 사례이며,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한국 의료 수출 사례의 교두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 내에 설립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약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로 배분받는다.

또한 병원에서 파견하는 한국 국적의 인력은 센터 전체 인력 총 74명의 약 3분의 1인 25명으로 확정했으며, 인건비는 운영 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처우 포함) 규모로 대한민국 의료분야의 새로운 창조경제 실현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첫 중동권 국가 한국형 건진센터 설립을 위해 병원은 지난 4개월간의 컨설팅 과정에서 병원은 별도 전담 조직을 꾸려 현지 건강검진센터의 시설과 장비, 인력 배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VPS와 논의했다.

병원 측의 노력과 높은 수준의 의료 전문성을 접한 VPS 측은 한국 의료전문 인력에 대해 미국 수준의 처우를 약속하는 등, 큰 신뢰감을 표현했다고 서울성모병원은 전했다.

이번 계약 체결 후 서울성모병원은 인력 선발 및 관리 운영권을 기반으로 위탁 운영하며, 이후 채용 및 본격적인 건진 운영계획을 체계화하여 이를 토대로 연말에는 현지 리허설을 실시한다.

국내 최초 중동국가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는 본 프로젝트는 국내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게 될 것으로 서울성모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병원과 VPS 간의 건강검진센터 설립 계약 체결은 신규 환자 유치 채널을 새롭게 개설한 것으로, 건강검진 유소견 대상자와 현지 VPS 병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중증질환 전원 희망 환자까지 유치할 수 있어 더욱 큰 범위의 국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부다비 건진센터를 서울성모병원이 위탁 형태로 운영하며 전제 매출의 10%를 운영 수수료로 챙기게 됨에 따라 병원 수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서울성모병원은 건진센터의 서비스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선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승기배 병원장은 “최고의 전문가를 선발하기 위해 파격적인 연봉과 자녀교육 지원 등 최고의 근로조건을 제시했다”며 “매출의 10%를 계약한 것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진센터의 개념 자체가 없는 중동에 한국형 건진센터를 도입하면 중동에 새로운 한류바람을 일으켜 제2, 제3의 한국형 건진센터가 출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승기배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로, 짧은 시간동안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이며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본 계약을 바탕으로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사업 파트너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동시에 빈틈없이 일사천리로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