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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건보공단, 흡연에 이어 ‘비만’ 정조준

비만 실태 및 해결방안 포럼 통해 비만관리 필요성 역설

현재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흡연피해 소송을 진행 중인 건보공단이 흡연에 이어 국민의 비만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임재룡)는 30일 서울시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약 200여명의 소비자시민단체가 모인 가운데 ‘비만관리 현 주소와 보험자 역할‘ 정립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대한비만건강학회 오한진 박사는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생활습관에서 오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운동, 식이습관 조절, 정기적인 검진 등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시와 세계 각국의 비만 정책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만관리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번 포럼에는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 헤럴드 경제 김태열 기자, 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종헌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우리나라 비만실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은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비만 수준이 심각하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단맛에 익숙해지고 패스트푸드에 길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에서 아동 청소년기에 체계적인 영양교육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비만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 김태열 기자는 “지금 세계 각국은 눈물겨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비만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성인의 절반이 비만인 미국에서는 미셸 오바마 대통령 영부인이 지난 2010년부터 소아비만 해결을 위해 ‘레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날씬한 일본 역시 비만 관련 의료비 급증으로 비만과의 전쟁 중이며, 유럽각국 역시 비만세(Fat tax) 도입 등 적극적인 비만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만이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이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우리나라도 정부차원의 비만관리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종헌 연구위원은 건보공단이 보험자로서 국민의 비만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공단은 단일 보험자로서 전 국민에 대한 거주지, 소득, 진료내역, 검진결과, 요양기관 정보 등 1조 5천억 건에 이르는 질적 양적으로 방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 모니터링 및 그 폐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건보공단 서울지역본부 임재룡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만을 ‘21세기의 신종 전염병’이라고 했으며, 유엔(UN) 총회에서 ‘비만이 흡연 못지않게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으로 인한 진료비가 매년 2조 7천억원 들어가는 현실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공단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