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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IT·의료의 결합 거대한 변화의 쓰나미

게놈해독 30시간·왓슨의 암진단·구글 글래스·모바일 헬스케어


IT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의료 기술과 결합되면서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윤섭 KT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 수석연구원은 격월간 대한병원협회지 11·12월호에 기고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 이미 시작된 미래’에서 “IT기업과 제약회사나 헬스케어기업은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면서 의료와 헬스케어산업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세계적인 변화에 비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편이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우리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대한 변화에 대처하려면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 연구원은 △30시간 걸리는 인간게놈해독 △IBM의 수퍼컴퓨터 ‘왓슨’의 암진단 △웨어러블 디바이스 ‘구글 글래스’ △모바일 헬스케어 등을 예로 들었다.

2003년에 끝난 휴먼게놈프로젝트는 13년 동안 27억달러라는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투자됐다. 하지만 불과 10여년이 지난 지금 IT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현재는 30시간과 1천달러 정도의 금액만 있으면 똑같은 분석을 할 수 있다.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IBM의 수퍼컴퓨터 ‘왓슨’은 엄청나게 방대한 의학논문, 데이터, 임상시험, 케이스스터디 등을 학습하고, 수천 시간의 수작업교정을 거치면서 암의 진단에 도전하고 있다. ‘왓슨’이 200명의 백혈병 환자에 대한 표준 치료를 권고했을 때 정확도가 80%를 넘을 정도였다.

오하이오 주립대 의과대학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구글글래스'를 통해서 의대학생들에게 수술을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수술을 진행한 의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이 기기가 매우 편리하고 수술에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헬스케어이다. 대표적으로 ‘얼라이브코(AliveCor)’라는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의 기기는 간편하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FDA 승인을 받아서 의사들이 진료시에 이용할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OTC승인을 받아서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이렇게 IT기술의 융합은 단순한 변화를 넘어서 의료를 혁신의 수준으로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는 결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쓰나미 앞에 놓여 있다. 어떻게 하면 변화의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