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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평원, 적정성 평가로 암 진료 수준 높여

대장암·폐암 진료 全영역 평가지표 골고루 향상

심사평가원이 지난 3년간 진행된 적정성 평가로 인해 우리나라 암 진료 수준을 크게 높였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근거로 모든 영역(진단,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평가지표가 골고루 높아졌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지난해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장암 적정성 평가 3차 결과와 폐암 적정성 평가 1차 결과를 오는 19일 공개한다.

심평원에서 대표적 암 질환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암질환이 남녀 모두 국내사망률 1위이며 그 가운데 5대 암(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사망률과 발생률이 최근 들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이들 암질환의 치료에 투입되는 진료비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초기 평가 등에서 의료기관 간 질적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암 진단 및 치료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 해 의료기관의 진료가이드에 따른 진료과정 개선노력을 유도하고 진료변이를 감소시키는 등 암 진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첫 평가결과를 공개한 대장암 평가에 이어 연차적으로 유방암, 폐암, 그리고 위암과 간암의 순서로 확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암 평가를 시작하면서 환자진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환자상태나 주요 진료과정에 대한 기록 충실도가 미흡하다고 판단됐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평가지표를 학회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3년 동안 암 평가가 진행되면서 의료기관은 평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암 진료의 질 향상 개선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 과정지표 충족률 개선 등 암 진료의 전반적 질 수준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의료기관 간 질적 수준 차이도 많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3차 결과를 공개하는 대장암 평가는 266기관의 17,880건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종합점수(전체)는 1차 평가에 비해 11.62점 높아진 94.32점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5개 영역 17개 지표)는 전체 90% 이상의 높은 충족률을 보였고, 1차 평가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5개 영역은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률 ▲수술 ▲환자교육 ▲전신보조요법 ▲방사선치료 영역 등이다.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률 영역(6개 지표)은 평균 97.3%, 수술 영역(2개 지표) 평균 94.5%으로 높은 충족률을 보였고,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전신보조요법 영역(6개 지표) 평균 95.9%, 방사선치료 영역(2개 지표) 평균 95.8%으로 지표충족률이 높았으며, 1차 평가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됐다.

특히 병원은 1차 평가에 비해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률, 전신보조요법 영역의 지표충족률이 높아져 전체 지표의 종별 간 변이가 많이 감소했다.

구조지표인 3개 진료과(외과·병리과·혈액종양내과)의 전문인력 구성률은 전체 66.7%이며, 상급종합은 100%인 반면, 종합병원 67.4%, 병원 35.6%, 의원 33.3%로 나타났다.

결과지표 중 수술 사망률(원내 사망 또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 은 전체 1.14%로, 1차 평가(1.20%)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평가결과는 5등급으로 구분하여 공개하며, 평가대상 266기관 중 134기관(50.4%)이 평가등급 산출대상이 됐다.

이 중 1등급은 107기관(79.9%)으로 전년에 비해 15기관이 늘어났으며, 전국 지역에 고른 분포를 나타내었==냈다.

올해 첫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폐암 평가는 110기관의 5,010건(2013년 7월~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종합점수(전체)는 94.65점, 상급종합 98.22점, 종합병원 91.40점으로 1차 평가임에도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였다.

다만, 병원 및 의원은 평가대상 및 종합점수 산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폐암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4개 영역 19개 지표)는 1차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92% 이상의 높은 지표 충족률을 보였다.

4개 영역은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률 ▲수술 ▲전신보조요법 ▲방사선치료 영역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률 영역(5개 지표) 평균 98.3%, 전신보조요법 영역(8개 지표) 평균 99.0%, 수술 영역(2개 지표) 평균 99.3%, 방사선치료 영역(4개 지표) 평균 96.7%으로 각 영역의 지표충족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7개 진료과의(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의 구성여부를 보는 전문인력 구성률은 전체 88.9%으로 나타났으며, 상급종합 99.0%, 종합병원 83.7%로 나타났다.


평가결과는 5개 등급으로 구분하여 공개하며, 평가대상 110기관 중 88기관(80.0%)이 평가등급 산출대상이 됐다.

이 중 1등급은 67기관(76.1%)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암 평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암 진료의 질적 수준을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고, 평가의 효율성·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의료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대장암, 폐암)에 상세히 공개하고, 내년 1월에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며, 의료기관의 질 향상 노력을 위한 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