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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집안조명 환해야 노인 ‘고관절 골절’ 예방한다

전국이 영하권의 온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골목과 도로 곳곳에 빙판인 곳이 많아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빙판길만큼이나 평소 생활공간인 가정집에서 넘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 집 안팎의 낙상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낙상사고가 대체로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살짝만 미끄러져도 심각한 관절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 겨울철이 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내도 낙상사고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실내 낙상사고는 어둡거나 물기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기 쉬운데 주로 방이나 침실, 욕실, 부엌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순간 사고 대처능력과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추위로 활동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미끄러질 경우 뼈가 골절되는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관절부상은 손목, 발목 등의 골절을 부르는데 가장 심각한 것은 엉덩이 부근의 고관절 골절이다. 체중을 지탱하면서 하지운동기능을 담당하는 고관절은 허벅지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깁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더라도 한동안 누워 있어야 한다.

낙상사고를 입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이라는 점에서 당뇨나 심장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침상생활은 뇌졸증이나 심장마비,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고 욕창 및 폐혈증으로 인한 2차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부상 당한 즉시 빠른 치료를 해야만 한다.

실내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유발하는 환경요인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어두운 실내 조명을 바꾸고 ▲머리맡에는 스탠드를 둬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는 발에 걸릴 수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카펫이나 매트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물기가 많은 욕실이나 부엌에는 미끄럼 방지매트를 깔고 ▲주변에 지지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소홀하기 쉬운 운동도 필수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장애물을 피하는 반응이 빨라 낙상 위험성이 낮아지는 만큼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걷기 등을 통해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 꾸준히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으로도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빠른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치료와 회복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상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은 골다공증과 관련이 깊으므로 우유, 멸치 등 칼슘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