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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화기암 영양·통증 가이드라인 나온다”

송시영 소화기암학회 이사장, 국제심포지움 매년 개최할 것


대한소화기암학회(이사장 송시영)가 소화기암환자의 영양 및 통증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송시영 대한소화기암학회 이사장(사진,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은 최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MAGICS(Multi-national Alliant Gastro-Intestinal Cancer Symposium) 2015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4월경 진료 가이드라인 초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화기암으로 인한 통증 및 영양관리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병원 의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소화기암학회는 위, 대장, 간, 췌장, 담도 등 소화기암에 관한 국내 전문가들이 소화기암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올바른 교육과 최상의 진료지침을 제시하기 위해 결성된 학술단체.

송시영 이사장은 “위암 치료약이나 대장암 치료약이나 같은 약이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 의사들이 세부분야를 가리지 않고 함께 연구를 해보자는 생각에 학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기존의 항암제 중심의 고식적인 암 치료 방법에서 벗어나 다학제적 소화기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했다.

송 이사장은 그동안의 암 전문의 양성과정이 너무나 전문분야에만 치우쳐 환자에게 꼭 필요한 다학제 연구진료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암은 위암대로, 대장암은 대장암대로 각 분파가 형성되어 독자적으로 발전하다보니 ‘암 덩어리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환자의 통증이 얼마나 심하고, 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또 영양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소화기암 의사들이 함께 모여 항암치료와 함께 환자의 통증과 영양상태에 대한 다학제 연구를 진행해야 소화기암 환자의 전체적인 면을 보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우선 “우리나라 암 환자 영양상태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단순히 키·몸무게뿐만 아니라 분류할 사항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미국 가이드라인의 실태를 조사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소화기암학회가 환자의 영양관리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환자의 통증관리.

송 이사장은 “암환자에게 항암치료도 힘들지만 그에 따른 통증 역시 너무나 힘들다”며 “대부분 마약제제를 쓰는데 이 때 장운동이 억제되고 변비를 유발한다”며 “통증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연구·분석하고 사람에 따라 어떻게 달리 치료·관리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시영 이사장은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10대 암 중 절반이 소화기암이며 난치암 중 3개 암도 소화기암”이라면서 “대한소화기암학회는 환자들에게 더 유용한 소화기암 첨단치료방법을 연구·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국제심포지움 역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화기암 대표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한소화기암학회가 주축이 되어 내년부터 매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