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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기도의사회, 무조건 의협과 함께 가야”

현병기 후보, 새 의협 회장과 코드 달라도 힘 합칠 것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 후보가 “의협과 함께 강한 경기도의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33대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후보에 출마한 현 후보는 1월 31일 오후 6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아프리카나에서 개최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병기 후보는 “경기도의사회는 서울시의사회 다음으로 회원 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의협에서 정책을 좌지우지했다”며 “경기도의사회장에 당선된다면 누가 의협 회장이 되더라도 함께 손잡고 강한 공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처럼 의협과의 공조를 강조하는 것은 정부와 대화 또는 투쟁에서 강한 협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현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 의사들이 한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만성적인 저수가 때문”이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제도개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개혁을 위해서는 정부와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제가 나서는 이유는 회원들이 정부와 투쟁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정부와 대립할 수밖에 없으며, 정부와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의협과 공조해 강한 경기도의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병기 후보는 또 다른 경기도의사회장 후보인 한부현 후보에 대해 “상당히 좋은 분이지만 교수나 시인 스타일”이라며 “정부와의 투쟁에 적합한 인물을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후보는 강력한 대정부 협상력을 강조하는 현 후보와 달리 “별다른 공약 없이 ‘무공약’으로 현 경기도의사회 집행부의 회무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가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병기 후보는 “사실 현 집행부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실제로 상당히 의욕적으로 열심히 일한다”라면서도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부현 후보는 현 집행부가 공약의 80-90%를 이루었었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마무리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집행부가 판단할 게 아니라 회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병기 후보는 강력한 투쟁체로서의 경기도의사회를 만들 것이라면서도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강조했다.

다양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인물이나 단체라도 의료계에 도움이 된다면 손잡을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오산시의사회 총무이사를 맡았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오산시의사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며 시민사회와 행정입법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의협 전임 노환규 집행부, 현 추무진 집행부와도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병기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산하 지역의사회장들이 대의원직을 겸하는 ‘대의원회 구조 개혁논의’와 관련해서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언젠가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분명 동의하지만 그렇게된다면 당장 현실적으로 대의원직을 맡을 수 있는 회원들이 부족한 게 문제”라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끝으로 현병기 후보는 “지금의 의사들은 진료만 해서는 안 된다. 행정도 알아야 하고 시민사회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 문제는 결국 소통이 관건이다. 이제 의사들도 다른 단체와 적극 소통을 하고 그렇게 얻어진 힘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투쟁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