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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황사 먼지가 뾰루지와 여드름 몰고 온다~

외출 후 옷세탁 모발 피부 청결부터… 예방 위해 물 물 물!

최근 도심 전역을 뿌옇게 물들인 황사는 모래폭풍과도 같았다. 이렇게 겨울에 황사가 불어 닥쳐 황사특보가 내려진 것은 4년만의 일이다. 황사는 걷혔지만 황사만큼 독한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5-6배 높은 상태이고, ‘오는 3월에는 꽃샘추위와 함께 대형 황사가 자주 출몰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고했다.

다시 찾아올 황사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황사가 시작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해 평상시보다 최고 29배까지 늘어난 전례가 있으므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은 물론 자극성 결막염 등 안질, 심혈관계질환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각종 피부질환도 악화될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의 도움말로 황사철에도 건강 관리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 피부 청결이 최고, 세안 꼼꼼히
황사먼지는 중금속 성분과 더불어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봄철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먼지와 엉켜 붙게 되면 뾰루지와 여드름이 악화되고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도 생기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에 가장 신경을 쓴다. 외출했다 돌아와서는 입었던 옷은 세탁하고 샤워와 머리를 감아 황사먼지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샤워가 힘들 경우 곧바로 손과 발만이라도 깨끗이 닦아야 한다.

세안 시에는 먼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은 후 해야 한다. 손도 씻지 않은 채 비누거품을 내서 손과 얼굴을 씻을 경우 손에 있던 더러운 먼지들이 비누와 섞여 얼굴이 묻기 때문에 충분한 세면효과가 나지 않는다. 반드시 손을 먼저 씻고 얼굴 세안을 할 때는 턱밑과 목, 콧망울, 헤어라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 황사 마스크, 선글라스는 필수
황사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 민낯으로 외출했다가는 얼굴이 중금속 먼지투성이가 되므로 오히려 가벼운 화장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세안 후 기초 화장을 꼼꼼히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비비크림와 파우더로 먼지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차단을 해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은 약한 농도의 황사에도 호흡기, 눈, 피부 등에 나쁜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 불가피한 경우라면 꼭 '황사 마스크'를 쓰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황사 마스크는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한번 착용한 마스크는 반드시 세탁 후 사용해야 한다. 황사먼지로 얼룩진 마스크의 재사용은 호흡기 질환과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두피 건강에도 신경써야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서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가 모발에 해롭기 때문.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모낭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제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황사철, 어떤 음식보다 물 많이 마셔야 도움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우리 건강에도 아주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실 경우 이미 몸 속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밀폐된 사무실 공간이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더욱 필요하다. 맑고 깨끗한 물을 식사 후와 식사 시간 중간중간 수시로 물을 마셔주어 몸의 노폐물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최소 하루 8잔 정도는 마셔야 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한 컵씩 수시로 마셔야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 황사 진행 때는 창문 꼭 닫아야! 환기 대신 물걸레로 먼지 제거 필수
황사가 심할 때 황사먼지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한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문을 닫고 있으면 실내 유해 물질의 농도가 올라간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먼지도 많고, 미세한 황사 입자가 문틈이나 창틀 같은 곳을 통해 실내로 침투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사 시에는 다른 때보다 집안 먼지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반드시 젖은 걸레로 집안 곳곳의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기 어려우므로 공기 청정기를 틀어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도 켜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나 아토피나 피부건조증 환자가 있는 집의 경우 실내 화분, 작은 어항을 이용하거나 물수건 등을 널어 습도를 높이는데 신경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