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석해균 선장 치료비 2억원 떠안게 된 아주대병원

대우학원, 해운사 법정관리로 미수금 대각손상 처리키로

아주대학교병원이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치료비로 쓰인 2억여원을 부담하게 됐다.

아주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회는 석 선장이 다니던 회사인 삼호해운이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치료비를 받을 길이 없어져 이로 인한 악성 미수금 2억4016만원을 대각손상 처리키로 1일 의결했다.

이 미수금의 대부분은 석해균 선장에 대한 치료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은 지난 2010년 1월 소말리아 해적 납치로 인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당시 입은 총상으로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의 치료를 받아 이 과정에서 2억원이 넘는 치료비가 발생했지만 치료비를 부담해야 할 삼호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자산이 묶인 것이다.

석해균 선장이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석 선장의 삼호주얼리호에서의 용기있는 행동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큰 국민적 관심을 받았으며,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그를 위문하기도 했다.

이번 일로 인해 대우학원 이사회에서는 석해균 선장과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조치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이번 일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했다.

특히 의료 공급자인 의사들은 추후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또 다른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어 정부의 대응을 더욱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사는 “아덴만 영웅이자 대통령의 치적이라고 자랑할 때는 언제이고 정작 한 푼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결국 한국 정부를 믿은 이국종 교수만 바보가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