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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의료기기 육성정책 장기적 안목 필요

OEM·ODM 성장전략 및 ODA통한 의료기기 패키지 수출 참여해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분석이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시도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라는 설명이다.

메드프라임컨설팅 정현석 변호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윤태영 연구원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과정 및 비즈니스 전략 사례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갔던 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비교적 장기간이 소요되었던 점,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였던 점, 이후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시도하였던 점 등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내수시장의 규모가 매우 큰 중국기업은 비교적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으나, 최첨단 기술을 토대로 CT·MRI·방사선조영장치 등을 제조하는 GE·지멘스 등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은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비록 의료기기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크고 고용창출 효과 등 내수시장 진작에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하더라도, 그 성장속도에 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내수시장의 규모가 비교적 작은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민드레이와 같은 고속성장 모델을 이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용한 전략들을 적절히 벤치마킹한다면 성장속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시장 진출에 노하우가 없고 브랜드 파워가 부족한 우리 중·소 기업들이 메디아나의 사례와 같이 OEM·ODM 성장전략을 취할 경우 거래처를 내수시장에 한정지을 필요 없으며 글로벌 의료기기기업에게 제품을 납품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고 이러한 거래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제시했다.

각 기업은 바이어를 통한 단순 수출뿐 아니라 각 국 및 국제기구의 의료기기 조달과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의료기기 패키지 수출에 적극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석 변호사 등은 "보건의료산업은 타산업과 달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허사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공산품의 수출정책과는 달리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전략을 정확하게 분석해야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의료기기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특정 기술을 중심으로 장기간에 걸쳐 성장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이를 고려해 단기간의 정책달성을 위해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정책을 입안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산업육성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