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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협, 의협에 “국회에서 제대로 붙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관련 국회 공청회서 토론 제안

“양의사협회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국회의원 발언을 폄훼하지 말고, 국회 공청회에서 진지하게 토론하자.”

한의사협회가 의사협회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오는 4월 국회 공청회에서 ‘맞짱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22일 개최된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한의사의료기기 허용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강력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국회의원들의 축사 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한 양의사협회의 행태에 교양과 품위를 지켜줄 것을 충고하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국회 공청회 등을 통해 진지하게 토론할 것”을 의협에 제안했다.

또한 이번 여야 국회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오는 4월 개최예정인 국회 공청회에서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의협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견해만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

의협은 지난 23일 비상대책위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한 뒤에 발언을 하는 것이 국민의 대표로서 책임감 있고 적절한 자세일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관련법과 그에 따른 국가면허 제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깝다”라는 뜻도 나타냈다.

특히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문제는 결코 한의사 달래기 목적으로 통과시킬 선물이 아니다”라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국민건강과 안전이 아닌 관점에서 접근하고 풀어가고자 하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협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날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국민이 원하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조속한 시행을 언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억지 궤변과 논리로 이를 반박하고, 나아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국회의원들의 소신발언을 ‘포퓰리즘’으로 치부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양의사협회가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맹목적으로 거부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입장에서 탈피해 국민의 편에 서서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의협은 오는 4월에 개최될 국회 공청회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의협은 의협에 대해 “양의사협회도 극단적인 우월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진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주최 공청회에 적극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시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