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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한 중소제약 면모를 보여준다 삼진제약

게보린·플래리스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쌍두마차


의약품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신약개발 역사가 적은 국내 제약사들이 진출한 사례는 도입 신약을 제외하고는 많지가 않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기간이 끝난 뒤 다른 제약사가 공개된 기술과 원료 등을 이용해 만든 같은 약효·품질의 제품을 의미한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한때 제네릭 개발 광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대형 만성질환 치료제들의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 중 뚜렷한 족적을 남긴 국내 제약사는 손에 꼽힌다. 대부분이 상위 제약사들이다. 중소 제약사 중에서는 삼진제약이 가장 눈에 띈다. 삼진제약은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발빠른 움직임을 통해 제네릭 시장을 선점했다. 삼진제약은 1968년 창업 이래 반세기 동안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신약개발과 연구에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4월18일 창립일을 맞은 삼진제약에 대해 취재했다. [편집자 주]



◆ 10년 사이 125% 경이적 성장률 기록

삼진제약은 최근 10년 사이에 비약적인 외형 성장을 거둔 곳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성과이다. 2004년 89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2013억원으로 증가했다. 무려 125.33%나 증가한 것이다.

삼진제약은 일반의약품인 '게보린'으로 친숙한 곳이다. '게보린'을 대표 품목으로 삼진제약은 2008년 89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05년 전년대비 18.6% 성장한 1059억원으로 끌어올려 1000억원대 매출 시대를 달성했다.

이후 2006년 전년대비 21.3%가 증가한 1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5년과 2006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던 매출이 이후에는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게보린'을 제외한 대표 품목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성장의 정체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다.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2008년 출시된 플라빅스이 제네릭 '플래리스'이다. 2008년 1479억원이던 매출이 2009년에는 11.8% 성장한 1653억원을, 2010년에는 21.2% 늘어난 2004억원을 기록하며 2000억원대 제약사로 도약했다.

'게보린'과 '플래리스'가 포함된 정제 제품군의 매출액을 보면 2008년 702억원, 2009년 911억원, 2010년 1072억원, 2011년 1126억원으로 증가했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정제 제품군의 매출이 1064억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2년의 고비에도 불구하고 2013년 1216억원, 2014년 1335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로 반전시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삼진제약은 최근 항혈전제 플래리스가 제네릭의약품 1 위를 지속하고 있다. 제네릭의약품이나 개량신약에서 영업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단순히 '게보린'과 '플래리스'만을 내세우는 회사가 아니다.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에도 과감하다.

삼진제약은 "아직까지 신약개발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했으며 전임상 단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임상을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 글로벌 시장 진출위한 R&D 활발

삼진제약은 물질의 연구개발을 위한 중앙연구소, 제품의 관리를 위한 향남연구소, 원료합성연구를 위한 오송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산하 프로젝트 단위로 6개, 2개 및 1개의 연구실로 구성돼 있다.

신약개발 R&D에서 가장 앞선 것은 에이즈 치료제 개발이다. 에이즈 치료제는 2005년 10월에 美 Imquest Pharmaceuticals, Inc에 기술 수출했으며 경구용 치료제는 미국 FDA에 IND신청을 위한 전임상 자료를 준비 중이다.

외용약인 에이즈 예방약은 미국 FDA에서 IND 승인 후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에이즈 치료제와 예방약은 국내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국내 에이즈 환자수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입지가 다르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경우 많은 환자수로 인해 막대한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국제기구를 통한 에이즈 치료제 보급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국제 조달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미국 또는 유럽연합의 승인이 필수요소이다. 삼진제약도 이를 인식해 미 FDA의 시판허가를 받기 위한 임상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항암제 개발은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제를 진행 중이다. 2006년 4월에 美 Imquest Pharmaceuticals, Inc사에 기술 수출했으며 현재는 미국 FDA에 IND 신청을 위한 전임상 자료를 준비 중이다.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가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와 표적항암제에 대한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삼진제약은 2005년 2.76%에 불과하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매년 끌어올려 2014년 6.88%로 끌어올렸다.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2012년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