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인연으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에디오피아인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동생의 간 기증을 받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건강을 되찾았다.
부산대학교 나노메카드로닉스학과 교환학생으로 온 LEMMA TESHOME TUFA(남/31)은 우수한 인재로서 박사과정 학업을 진행하던 중 복수, 황달 등의 증상이 발견되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로 내원하여 진료 받았다.
환자는 varix bleeding이었다. 간경변으로 간정맥(간문맥)의 압력이 상승하면 혈액이 간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대신 식도로 몰려서 식도에 정맥이 형성되는 것으로 시술을 받는 등 간경변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환자는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여 입원 후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특별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간기능도 호전되지 않아 간이식이 고려됐다.
간이식 기증자를 찾던 중 에디오피아에 있는 동생 TESFAYE TESHOME TUFA(남/25)이 입국하여 간기증의 뜻을 밝혔다. 4월 3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동생과 생체 간이식 수술을 진행하였고 현재 수술경과도 좋아져 4월 17일 퇴원 예정이다.
현재 부산대학교 학생 신분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적용되긴 하지만, 몇 천 만원에 달하는 간이식 수술비용이 부족하여 두 형제를 위해 에디오피아 현지 및 주한 에디오피아 교민회, 부산대학교 나노학과 학생들이 수술비를 모금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도 수술비 후원을 돕기 위해 발전후원회 및 사회사업실과 연계하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