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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피부암 증가하는데…조기진단 어려워

병변 복잡다양 전문의 정확한 진단·조기치료 받아야

일반인이 피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권고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3일 ‘제13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국민들에게 피부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피부암은 인구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짐으로 인해 국내에도 유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윤숙정 교수(위 사진 전남대병원 피부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 ‘질환 실태 데이터’를 주제로 발표했다.

심평원의 최근 5년간 전체 피부암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악성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환자수는 2009년 10,980명에서 2013년 15,826명으로 44.1% 증가했다. 2013년 악성흑색종의 조유병률은 10만명당 7.4명, 악성흑색종을 제외한 기타 피부암(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등)의 조유병률은 10만명당 23.6명으로 나타났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뇌와 척수로의 전이는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이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방치되기 쉬운데,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는 경우, 또는 기존의 점과 인접하여 새로이 작은 점들이 생기는 경우가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으며 특히 손발에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일환 교수(고려의대부속 안산병원 피부과)는 ‘피부암의 다양한 모습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피부암과 점을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를 임상사진을 통해 소개했다. 다양한 모습만으로는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알리기 위해 현장투표를 진행했다. 현장투표는 피부의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을 참석한 기자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어떤 경우는 맞고, 어떤 경우는 틀려 구분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특히 외관만으로는 구분이 난해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여 조직검사를 해야할 필요성도 부각됐다.

이준영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은 “발병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초기 증상 발생 시 육안으로 증상 구분이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준영 이사장은 “얼굴, 목,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므로 갑자기 생긴 점이나 점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졌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종 홍보이사(경북대의대 피부과 교수)는 “흔히 피부암의 전 단계 질환으로 알려진 광선각화증은 습진으로 오인되기 쉬운데, 피부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선각화증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피부 부위에 발생하는 각화성 병변으로, 표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 단계 질환 중 하나이다. 이 질환은 최근 5년간 환자수와 발생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선각화증 환자수는 2009년 6,547명에서 2013년 11,522명으로 76%나 급증했다.

이석종 홍보이사는 “야외활동이 활발하거나 직업적으로 자외선 노출이 잦은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생활화하여 피부암 예방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3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통해 한국에서 피부암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피부암이 늦게 진단되고 잘못 치료되는 우리 현실을 짚어보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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