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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고관절 질환 부모님, 자식의 관심이 ‘약’!

주로 퇴행성 염증과 골절… 거동 못해 2차 합병증 우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07년 15만 8,424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3년 25만 3,302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시점에서 60세 이상 가구주 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문제는 대다수 독거노인이 질병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5%정도만 질병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또한 가족과의 만남도 연간 1~2회 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가족들 조차 질병 유무를 인식하기 어렵다. 특히 관절은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 세대들이 질병을 숨기는 경향이 있어 자녀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전체 통증의90%는 뼈와 관절에서 비롯된다고 할 정도로 우리 몸에서 관절통증은 그 빈도수와 주기 면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절 중 무릎과 고관절은 체중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질환 발병률도 높다.

특히 노년층의 고관절 손상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거동하지 못해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노년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 질환은 퇴행성 고관절염과 골절이 있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노화나 외상, 반복적이고 무리한 자세 등의 이유로 발병하며,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해 주는 근육이 적어 노인들에게 발병확률이 높다.

이보다 치명적인 부상은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이다. 겨울철 빙판길은 물론 실내에서도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노인들의 낙상사고는 1년 중 안전지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노인들은 젊은 층보다 균형감각과 사고 대처능력이 떨어져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더욱이 고령에서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내과질환이 동반된 고령 환자는 고관절을 다쳐 수개월 동안 누워있게 되면 욕창과 패혈증, 하지혈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갑자기 노인들이 심한 통증 때문에 걸을 수 없거나 다리 위치가 약간 짧아지고 밖으로 돌리면서 벌리게 되는 경우, 고관절 주위가 붓고 멍든 것처럼 보이면 고관절 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전자간부골절과 대퇴경부골절로 나뉘며, 노인층은 대부분 대퇴경부골절에 해당된다. 이때에는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부모 세대들은 관절질환에 대해 아파도 참고 숨기려는 경향이 많다”며 “특히 고관절 질환은 2차 부작용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