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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비비크림도 계절탄다?

여름엔 자외선 차단지수 높은 것 선택… 자기 전 이중세안 해야

여성들의 메이크업 필수아이템 비비크림.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개쯤은 가지고 있을 정도다. 요즘엔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도 많아 남성용 제품도 많다.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녹색연대와 공동으로 전국 15세 이상 남성 498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9.2%가 비비크림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대략 남성 10명중 1명이 비비크림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비비크림, 문제는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자외선차단제 대신 자외선차단 기능이 포함된 비비크림만 발라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비비크림을 자외선차단제로 착각하면 곤란해요!
여행사 관광가이드 박 모씨(여, 28세)는 비비크림 매니아다. 바쁠땐 화장을 안하고 비비크림만 발라도 얼굴 잡티와 붉은 피부톤까지 커버되는데다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있어 별도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돼 늘 애용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더욱 짙어진 기미 때문에 고민하다가 피부과를 찾은 김씨는 깜짝 놀랐다. 평소 자신이 애용하던 비비크림의 자외선 차단 지수가 너무 낮아 자외선 차단효과가 거의 없었던 것. 일의 특성상 외부에서 주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반면 비비크림의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15 정도로 그 효과가 매우 미미했던 것이다.

비비크림의 종류와 기능이 다양한 만큼 자외선 차단 지수도 제품마다 모두 다르다. 자외선 차단역할까지 겸용된 비비크림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도심 속에서는 최소 SPF20∼25, PA++ 정도의 차단 효과를 지닌 비비크림을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보다 장시간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직업이거나 산이나 바닷가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SPF 30, PA++이상의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제품을 발라주어야 하고 여름철엔 SPF50, PA+++의 제품을 사용해야 장시간 커버된다.

시중에 출시되는 비비크림은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대부분이라 보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을 원한다면 보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지수의 비비크림을 선택하거나 비비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BB크림은 여러가지 기능의 올인원 제품이라는 편리함은 있지만 각각의 기능성면에서 모두 뛰어나긴 어려워 무조건 하나만 바르면 끝이라는 생각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에 쓰던 비비크림, 여름용으로 교체해야 효과적
피부상태는 계절마다 다르다. 따라서 계절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 하고 비비크림 또한 계절에 맞는 비비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용 비비크림은 ‘자외선 차단효과 SPF30 PA++이상의 제품이어야 하고 기온이 상승하면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피지 컨트롤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비비크림은 유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 쓰던 비비크림이 아직 남았다면 여름용 비비크림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훨씬 효과적이다.

비비크림, 바르고 그냥 자면 안돼요!
비비크림은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대다수의 비비크림이 자외선차단 성분도 함유하고 있으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중에는 비비크림을 피부 재생크림으로 오인하여 밤에 바른 후 씻지 않고 그냥 자 색소침착이나 피부발진 등의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비비크림은 원래 피부과에서 피부재생을 위한 보호차원에서 사용하던 것이지 재생크림이 아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기 전 철저한 클렌징과 이중세안을 해주어야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비비크림 사용 후 피부 색소침착이 생겼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