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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계명대 동산병원, 스리랑카 7세 소년 사시수술

자신감 되찾아 소년, “큰 비행기 운전하는 파일럿 될거예요”


스리랑카 자엘라 마을에서 온 7살 소년이 한국 의료진에게 사시 수술을 선물받고 시력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았다.

26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어려운 형편의 스리랑카 어린이 안주라(Anjula)에게 지난 5월 19일 사시수술을 시행하여 맑고 예쁜 눈을 되찾아 주었다.

소년 안주라에게 어느 날 결핵성 뇌막염이 찾아왔다. 스리랑카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지적장애와 외사시까지 얻게 되었다. 없는 형편에 수술을 시켰던 안주라의 부모는 눈동자가 귀 쪽으로 몰려버린 안주라의 불편한 눈을 보며 너무나 마음 아팠다. 안주라는 외사시로 인해 초점을 맞추고 보는 것이 어려워 식사할 때 음식을 많이 흘리고, 물체를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안주라의 집은 철길 가에 있다. 아버지 락스몬은 쿠킹호일 제조공장에 다니고, 어머니는 작은 식당에서 일하며 월 20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빠듯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리랑카 의료에 대한 불신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게 살아가던 안주라에게 행운이 찾아 왔다. 대구제이교회(담임목사 김영석)에서 창립 103주년을 기념하며 스리랑카 현지선교사를 통해 안주라를 초청한 것이다. 안주라와 아버지 락스몬의 항공비와 체류비는 제이교회에서 후원하고, 수술비는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지원하였다.

스리랑카에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이 친숙하긴 했지만, 안주라의 부모는 현지 스리랑카 의료진에 대한 불신 때문에 한국 의료진도 믿지 못하고 걱정했다. 걱정과 불안함 속에서 수술이 진행되었고, 다행히 수술은 동산병원 안과 이세엽교수로부터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안주라는 수술 후 시력검사에서 기분이 좋은 듯 신나게 우산! 자동차! 나비!를 외쳐댔다. 안주라는 활기를 띄고 병원의 많은 것에 호기심을 보였다. 정상 시력을 되찾은 안주라는 이제 눈에 띄게 활기차고 명랑해졌다.

아버지 락스몬(LAXMAN, 38)은 “수술을 진행해주신 이세엽 동산병원장님과 많은 안과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잘 챙겨주셨다. 동산병원과 제이교회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년 안주라는 큰 비행기를 운전하는 파일럿이 꿈이다. 안주라는 5월 27일 최종 시력검사를 마치고 28일 스리랑카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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