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예방접종위원장 A교수, 백신회사와 계약 논란

질병본부, 2년 동안 임상시험 진행 사실 알고도 묵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위원장이 국가 예방접종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 9시 뉴스는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위한 백신 도입 위원회 위원장이 공급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도입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26일 단독 보도했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일본뇌염예방접종사업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 2종. 하지만 사백신은 안전성 우려 때문에 지난해 10월 원숭이 신장세포인 베로세포 백신으로 대체하기로 결정된 상태이다.

그런데 베로세포 백신으로 대체키로 한 결정을 주도한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위원장인 모 대학병원 교수가 해당 백신회사와 계약을 맺고 임상시험까지 진행했다는 것이다.

KBS는 질병관리본부도 이 교수가 2년 동안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까지 진행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백신회사와 계약 등 이해관계가 있는 질병관리본부 위원은 내용을 공개하고 사퇴하도록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묵인했다는 것.

이 병원 교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임상시험 책임자라는 것을 질병본부에 밝혔고 그 결정을 무효로 하고 다시 결정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이 교수는 위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베로세포 백신으로 대체하기로 결정은 번복되지 않은 상태.

KBS는 질병관리본부의 감독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뒤늦게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지만 해당 백신은 오는 30일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가예방접종 백신 도입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공직을 맡고 있는 대학병원 교수가 해당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임상시험까지 진행된 사실이 이번 알려지면서 의사들의 윤리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