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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동성심병원, 7일부터 정상운영 나서

메르스 의료진 감염 ‘0'명, 환자 감염 ’0‘명 달성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삼열)이 정부의 메르스 격리 해제 조치로 7일부터 병원을 정상 운영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자진 폐쇄에 들어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가를 분수령으로 주목 받던 강동성심병원은 이번 조치로 7일부터 외래 진료와 입원이 전면 오픈되며, 응급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강동성심병원은 “집단 발병의 우려를 딛고 메르스 조기종식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면서 특히 “타 병원과 달리 슈퍼 전파자인 173번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체류했지만, 의료진 감염 ‘0’명, 환자 감염 ‘0'명의 기적적인 결과로 최대 잠복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고무적 반응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강동성심병원은 최근 대형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속속 나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자평했다. 격리 해제 전 보건당국에서 시행한 병원 환경 PCR 검사에서도 메르스 바이러스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성과에 대래 병원은 메르스 조기 종식의 주요 요인으로 교직원과 환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습관을 최우선으로 들었다.

메르스 발병 초기부터 병원 전체 입구에서 필수로 실시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173번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

또한 병원 리모델링 시 설치된 첨단 공조 시스템으로 확진 이후 병동과 외래 공기 순환을 즉시 음압화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는 외부 공기를 전혀 유입하지 않고 층내/층별 공기 순환을 100% 차단해 모두 원외로 배출시키는 공조법으로, 일종의 공기 음압 상태를 유지해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정부 지침이 내려지기도 전에 외래와 병동을 자체적으로 폐쇄한 병원의 신속한 결단도 한몫 한 것으로 자평했다. 특히 173번 환자가 머물던 병동과 중환자실을 바로 코호트 격리하고, 병동을 통째로 비워 밀접 접촉자 모두를 1인실 격리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강동성심병원 이삼열 원장은 “조기 종식이라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때 까지는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훨씬 더 강화된 감염 예방 지침으로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은 ▲원내 출입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는 동일하게 시행하며 ▲외부 선별진료소에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를 진료할 시, 모든 환자의 흉부 방사선 사진을 현장에서 촬영한다는 방침이다.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폐렴 여부를 바로 파악해 원내 출입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다.

병동 한 층을 폐렴-발열환자 전용 병동으로 운영, 모든 환자를 1인 1실 격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더불어 모든 병실 보호자는 1인으로 한정하며, 메르스 종식까지는 면회객도 제한한다. 가장 중요한 방역인 병원 전체 소독은 주기적으로 주 1회 시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