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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갑작스런 어지럼증 십중팔구 귀에 이상

PGA의 제이슨 데이 US OPEN 경기 중 격은 이석증은?


얼마 전 개그우먼 이국주씨는 이석증으로 인해 녹화중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기도 하였으며,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PGA의 제이슨 데이 선수도 지난 달 열린 2015 US OPEN 경기 중 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필드에 쓰러진 후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도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하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피로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 원인의 대부분은 우리 몸의 전정 기능을 담당하는 귀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다인이비인후과 어지럼증 센터 김형진 원장(사진)의 도움말로 이석증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1년 610,522명에서 2013년 708,646명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어지럼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응급실 내원 환자를 질환별로 분석한 논문 자료에 의하면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수가 상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어지럼증은 이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중추성 어지럼증과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전정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이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 이석증이 주요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이석증은 누웠다 일어날 때 심해질 수 있는데 새벽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귀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데 이런 이유로 CT를 찍어도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귀의 전정기능 이상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디오 안진 검사(3D Video-Nystagmography)를 통해서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안진’이란 눈의 위치가 주시점에서 서서히 한쪽으로 이동하고 뇌가 무의식적으로 이를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하여 빠르게 눈을 주시점으로 옮겨 놓는 현상이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말초성 안진(귀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 및 안진)의 경우에는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비디오 안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변이 귀의 전정기관에서 발생한 것인지, 대뇌나 소뇌, 뇌간 등의 중추신경계에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어지럼증은 회전성 어지럼증, 현기증, 자세불안증, 실신 전 단계 어지럼증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귀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전체 어지럼증 중 약 40%를 차지한다.

귀의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때문에 발생한다. 이 외에도 여름철에는 잦은 물놀이로 인해 귀 안 쪽 평형기관을 담당하는 기관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의 어지럼증 센터 김형진 원장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경우에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간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정복술로 1주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메니에르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통해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김원장은 “메니에르병의 경우에는 짠 음식을 먹으면 귀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염식 식단을 할 것을 당부하며, 카페인 섭취 또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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