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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뜨거운 여름 햇볕, 야외활동 시 ‘일광화상’ 주의해야

8월 휴가철에 연평균 3.3배 집중 발생…자외선 차단 중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드는 8월, 뜨거운 여름 햇볕으로 인해 야외활동 시 ‘일광화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광화상(sunburn)은 햇빛 노출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르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오한, 발열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해당 부위에 따가움,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일광화상’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4년 8,72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17명이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2.7%(4,597명)으로 남성에 비해 약 1.1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 20~30대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가량이며 30대를 정점으로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낸다. 2014년 기준 20~30대 환자의 비율은 46.3%이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소 많았다.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여름에 가장 환자가 많은데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5월과 7월은 전월 대비 약 2배로 환자가 증가하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2,531명)로 가장 적은 달인 1월(225명)에 비해 11.2배, 연평균 진료인원 수에 비해 3.3배 더 많았다.



2014년 기준‘일광화상(L55)’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3억여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65.9%를 외래 진료비가 차지했고, 약제비(29.7%), 입원 진료비(4.4%)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일광화상’ 질환에 대해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대한 피부의 염증반응을 말한다”며 “주요 요인은 주로 자외선 B(290~320㎚)이며,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 A(320-400㎚)도 어느 정도 기여한다. 햇빛이 강한 맑은 날에는 햇빛이 약 30분 정도 노출되는 것으로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햇빛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발적) 화끈거리며 따갑게 느껴진다. 부어오르거나(부종) 통증,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며 드물지만 오한, 발열, 메스꺼움, 어지러움, 맥박 증가(빈맥), 저혈압 등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증상은 물집이 터진 경우나 피부의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는 절대로 일부러 더 벗겨내지 말고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할 수 있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평소 일광화상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 B가 가장 강한 시간(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외출 시 챙이 달린 모자나 소매가 긴 옷으로 직접 햇빛이 닿는 것을 막는 게 좋다. 또한 햇빛 노출 20분 전에 일광차단제(SPF 30, PA+ 이상)를 충분히 바르되, 차단제의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3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땀을 흘렸거나 야외에서 수영한 다음에는 덧바르는 것이 좋다.

김수민 교수는 “일광화상은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 여름철 휴가의 영향으로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모래, 물, 눈, 얼음 등에 의해서도 상당량의 자외선이 반사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