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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3092억 투입한 천연물신약 사업성과 ‘참담’

제품화로 연결된 성과 없고 국제허가 받은 제품도 없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사업성과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의혹과 사업효과성, 천연물신약의 허가절차와 안전관리의 적절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2001년부터 13년간 3092억원을 투자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천연물에서 유효성분을 구명 분리하고 신약후보 물질들은 도출해 전임상, 임상시험을 거쳐 2010년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5개 이상의 신약을 개발해 세계 신약개발국 7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중점추진과제와 투자계획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복지부는 기초연구가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통합 관리·지원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기초연구 분야 208개 과제에 1375억원을 투자하고도 제품화로 연결된 성과가 전혀 없을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나타냈다.

사실 국내에서 허가받은 8개 천연물신약의 2010년~2015년 매출 합계가 6881억원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허가받은 중 국제적 허가를 받은 약품도 없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보건당국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안전성이나 유효성 평가제도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당초 목적을 효과적으로 실현하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향후 글로벌 천연물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제약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천연물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분야 ▲보험급여분야 ▲연구개발사업 관리 분야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주무기관인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주의조치 사항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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