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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醫, 시범사업 재검토-病, 진료경험 기대감-韓, 양의사 출신 우려감

정진엽 장관 취임 일성…메르스 후속대책-4대중증3대비급여-의료IT기술 세계화


정진엽 장관은 취임 첫 일성으로 △메르스 후속대책과 △4대중증‧3대비급여정책을 강조하는 한편 △의료기술과 IT기술의 세계화를 주문했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27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2대 장관 취임식을 가졌다.

정진엽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첫 번째 과제는 무엇보다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후속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방역체계의 틀을 재정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엽 장관은 “그간 꾸준히 진행해오던 4대 중증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을 비롯한 각종 보장성 강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엽 장관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기술과 IT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건의료 산업을 세계화하는 것은 우리의 새로운 과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직원들에게 이 분야에 선도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보건의료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사 제일 하단에 취임사 전문을 게재했다.

앞서 의협 병협 한의협 등 보건의료계 단체는 정진엽 장관의 취임식에 즈음한 논평을 통해 기대감과 우려감을 밝혔다.

◆의협, 원격의료 도서벽지 국한 ‘기대’…시범사업 재검토 무표명 ‘아쉬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정 장관의 입장 표명을 보면서 협회는 앞으로의 현안 해결에 대해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갖게 됐다.”고 밝혔다.

원격의료의 경우 ‘대도시 환자 대상이 아닌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벽지 등에 국한해야 한다’는 정진엽 장관의 입장은, 원격의료의 범위를 제한하고 진단과 처방을 배제한 측면에서 희망의 여지가 있으나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시행해 온 시범사업 등에 대한 재검토 입장 표명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논평했다.

의협은 의료영리화에 대해 정진엽 장관이 ‘공공의료와 건강보험 시스템을 약화시키므로 추진해선 안 된다’고 의료단체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정 대화는 원격의료를 조건부로 해서 진행될 것이 아니다. 진정 국민건강과 안전을 중심으로 향후 정책을 긴밀히 협의, 결정해나가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병협, 진료현장에서 쌓은 오랜 의료경험…보건의료 발전 기대

대한병원협회는 국내 보건의료계가 상생할 수 있는 보건의료 혁신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병협은 “정진엽 신임 장관이 지난 25년간 병원 진료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매진했다. 미래의 국민건강을 책임질 인재들을 키워 온 의학 교육자이자, 다년간의 병원장 재직을 통해 병원경영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균형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라고 논평했다.

병협은 보건의료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함께 소통하며 산적한 보건의료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한의협, 특정직역 이익 대변하는 일 없이 공평무사하게 장관직 수행 ‘기대’

대한한의사협회는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양의사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국민의 관점에서 보건과 복지 분야의 국가 행정을 잘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각각의 직능단체들이 다양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이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양의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건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갈등의 골이 보다 더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장관이 특정직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 없이 국민의 관점에서 공평무사하게 장관직을 수행함으로써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보건의료계 직능간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세계 의학계는 서양의학의 한계와 그 한계를 이겨내기 위한 동양의학과의 협력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신종 감염병 관리 체계의 개편에 있어 국민들에게 보다 완전한 치료를 하기 위해 한․양방 병행 치료 등 세계 흐름에 맞는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