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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후속 대책에 1000억 투자

메르스 백신개발, 응급체계 개선, 음압병실 확충 등 쇄신안 발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최대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쇄신하기 위해 메르스 백신개발 지원과 음압병실 확충 등 후속대책에 1000억원을 투자 한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1일 오전 11시 암병원 지하1층 세미나 2실에서 메르스 후속 쇄신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우선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에 5년간 410억원을 투자한다.

송재훈 병원장(사진)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는 여전히 메르스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해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최적의 지원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UN이 설립했으며,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로 UN과 WHO(세계보건기구), 세계 35개국 정부가 국제백신연구소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의 최대 진원지였던 곳이 응급실이었던 만큼 응급 진료 시스템의 전면 혁신도 약속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16년 3월까지 응급실을 현재의 1.6배 규모로 확장하고 내부구조도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응급실은 감염/외상/소아/암환자 등 6개의 전문 진료 영역별로 구역을 나누고, 발열호흡기 진료소의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하여 일반환자와 감염환자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8월 초부터 응급실 입구에 예진실을 두고 발열 및 호흡기 감염환자를 사전에 격리하고 있으며, 개방형/다인실 구조로 운영되던 기존의 응급실 병상을 모두 1인 구역으로 바꿨다.

또한 기존 응급실 외부에 감염격리진료소를 신축하고 11개의 음압격리실(성인 6실, 소아 5실)을 설치하기도 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먼저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30분 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내에 입퇴원할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전공의가 아닌 각 분야의 전문의가 진료를 시행하도록 해 응급진료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응급실을 방문하는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보호자 등록 관리제를 실시해 보호자를 1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덧붙였다.



환자 안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는 음압격리병동을 설치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의 11개 음압격리실과는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설치하고 2016년 3월까지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최소 10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의 감염 관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와 같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이상 징후가 있는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간병 문화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모든 병동 입구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응급실 및 환자안전 인프라 개선에 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병원 운영 쇄신을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 대응센터를 운영해 감염병 관리를 총괄하고 신종 감염병 연구를 주관하며 대형 재난 등 각종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시스템 및 매뉴얼을 완비하고 주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이 같은 조치 외에도 추가적으로 외부의 의견이 있으면 적극 수용해 병원 운영 쇄신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후속 대책을 성실히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