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대생 82% 조직기증 ‘권유’할 생각 있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설문, ‘다른 생명을 살릴 좋은 일이기 때문에’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 의대협 인체조직기증 인식 조사’에서, 의대생들의 82%가 향후 의료 현장에서 조직기증을 권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서종환)가 지난 7월 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인 ‘스마일로드’에 참여한 108명 중 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장정과 동시에 조직기증 캠페인, 현지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의사로서의 소명감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미래 의료진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향후 의료 현장에서 유가족에게 기증을 권유할 의사’ 항목에서 82%(75명)가 권유할 것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권유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9%(68명)가 ‘다른 생명을 살릴 좋은 일이기 때문에’를 선택했고, ‘의사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가 24%(24명)로 그 뒤를 이었다.

권유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18%(17명)의 의대생은 ‘유가족이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것 같아서’52%(11명), ‘막상 현장에서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 같아서’ 33%(7명), ‘자세히 몰라 생각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10%(2명) 순으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국토대장정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체조직기증 교육과 토론’ 참가 전후로 조직기증에 대한 인식변화가 두드러진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5%(41명)만이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토대장정 종결 후 사후 설문조사에서는 83%(76명)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사전에 희망서약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내용을 자세히 몰라 생각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희망서약에 동참할 의사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미래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기증과 이식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가 후원하는 의대협 국토대장정 ‘스마일로드’는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관심 고취 등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7월 말 충북 오송을 시작으로 전북 군산까지 이어졌다.

2015년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2013년 69%(47명), 2014년 82%(69명)에 이어 89%(82명)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응답자 가운데 77.5%가 ‘의대협 활동’을 인지 경로로 밝혀, 4년차에 접어든 지원본부와 의대협간의 홍보·교육 캠페인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

서종환 이사장은 “현재는 기증과 관련된 의과대학의 커리큘럼이 전무한 상황이지만 하루 빨리 체계적인 정규과정이 마련되어 의료현장의 최전선에 배치될 이들이 생명나눔의 선구자로 앞장설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