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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유럽망막학회, 루트로닉 R:GEN '새로운 치료술'로 소개

R:GEN 활용 연구임상 결과, 프랑스 니스 학회에서 발표

한국의 황반 레이저 치료술이 유럽 망막 전문의들에게 ‘새로운 치료술’로 소개됐다.

루트로닉(대표 황해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15회 유럽망막학회(EURETINA) 에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 R:GEN을 활용한 두 건의 연구임상 치료 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곽형우 교수(아시아태평양 망막학회 회장)팀이 진행한 '선택적 망막 치료 후 망막의 형태학적 변화(Morphologic change of retina after selective retina therapy)' 연구가 '새로운 치료제 및 기술 세션(new drug treatment & technology session)'에 소개돼 망막 전문의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같은 연구팀의 유승영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관련 연구는 토끼를 활용한 기초 연구임상으로, R:GEN으로 RPE(망막색소상피층)에 대한 선택적 레이저 조사 후 추이를 살펴본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다른 망막 조직으로의 부작용 없이 28일 후 RPE 세포가 재생되는 결과를 보였다.

유승영 교수는 “R:GEN으로 RPE 부위를 치료한 후 3일차부터 주변부의 RPE 세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1주일 후에는 RPE가 단층 구조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고 14일, 28일째에는 세포 간의 밀착력 등이 정상적인 RPE 구조로 회복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R:GEN 치료는 다른 망막 층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RPE 부위로의 선택적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팀에서 진행한 ‘만성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 대한 치료 임상’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R:GEN 치료를 받은 12명의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중 9명은 치료 3개월 후 망막 내 장액이 100% 사라졌다. 또 이중 재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시야 축소 등의 망막 부위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영정 여의도 성모병원 안과 과장은 "전향적 연구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치료 경험으로 볼때, 공식적인 치료법이 없는 CS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CSC 글로벌 마케팅임상을 앞두고 노영정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임상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GEN’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다. 전체 망막층 중에서도 60분의 1에 해당하는 RPE 세포만을 타겟으로 한다.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술로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한 황반 부위를 겨냥해 쏠 수 있다. 그 동안 황반은 시각을 담당하는 부위인 만큼 쉽게 접근 할 수 없었다. 관련 질환의 기존 치료법은 병을 완화하거나 지연시키는 정도에 그쳤다.

루트로닉은 R:GEN에 대해 지난 2013년 국내와 유럽에서 당뇨병성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으로, 최근까지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 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으로 국내와 유럽에서 제조 품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유럽망막학회는 2000년 발족 후, 2001년 첫 학회를 연 것에 이어 매년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망막 관련 학회다. 올해는 150개 이상의 프로그램 관련 발표와 1000여건의 자료가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