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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약산업 성장 발판은 사업 다각화 노력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기기 등 ETC 전문사가 OTC 판매하기도

국내 제약산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제약사들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과거 제약사들의 사업다각화 영역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제는 의료기기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에 최근 사업 다각화를 선언한 제약사들의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편집자 주]


헬스케어 분야 강화하는 녹십자, 동아제약 등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월에 혈당 측정기 제조업체인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21.06%를 취득했다. 이후 3월 31일 녹십자와 녹십자엠에스가 투자를 마무리하고 51%의 지분을 확보해 녹십자엠에스의 자회사에 편입됐다. 4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녹십자메디스로 변경했다.

3월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진단기기 스타트업 BBB와 모바일 체외진단 글로벌 파트너십 향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혈당 측정 모바일 기기 및 의료 데이터 관련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한독은 지난 8월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의료기기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 한독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다. 한독은 의료기기 신설법인 설립을 통해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인 '디넥스'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월 시간외 대량매매 및 장외거래를 통해 혈당측정기 업체 인포피아의 주식 21.06%를 인수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40억원을 들여 인포피아 주식 183만62주를 취득했으며 주식 취득 목적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휴온스, 휴메딕스 통해 필러 제품 등 성공

휴온스는 자회사인 휴메딕스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의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꼽을수 있다.

휴메딕스는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천연 생체 고분자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기반으로 하는 의약품(골관절염 치료제) 및 의료기기 더말 필러(dermal filler)가 주력제품이다.

관절염치료제는 2013년 99억원이던 매출액이 2014년 10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에는 62억원을 기록했다. 더말 필러는 2013년 64억원에서 2014년 74억원, 올 상반기에는 55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TC 전문 제약사가 OTC 제품을 선보이기도

전문의약품 위주의 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영업을 하던 경동제약은 런닝맨에서 월요커플로 사랑을 받는 리싸의 개리와 송지효를 모델로 내세운 여성생리통치료제 '그날엔'을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GSK 기초백신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비만치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하는 백신은 폐렴구균 백신(신플로릭스), 로타바이러스 백신(로타릭스), DTPa-IPV 백신(인판릭스-IPV) 등 8개 소아 백신 품목으로, 광동제약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분만센터 및 도매 유통에 대한 판매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소형 제약사도 장기 생존과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 추진, 특정 영역에 특화, M&A 및 지분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르츠종금증권 김현욱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제약업체는 다양한 사업부를 직접 구축하거나 M&A를 활용하기도 했다"면서도 "일부 상위제약업체는 기존 확보하고 있었던 ‘사업부’를 지주사 전환 뒤 자회사, 관계회사로 분사했으며 그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제약업체 종합 비즈니스 모델은 지주사 전환을 중심으로 한 동아쏘시오홀딩스, 녹십자홀딩스, 종근당홀딩스, 대웅, 한미사이언스 등의 상위 제약 지주사와 유한양행, 휴온스, 동국제약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