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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정확한 치매 진단이 치료 예후를 결정

급속히 진행되는 치매는 시기 놓치면 치료 어려워


“감별진단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환자의 치료 예후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 주제를 ‘differential diagnosis of dementia’로 정했다.”

지난 7일 김구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치매학회 김상윤 이사장(사진)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상윤 이사장은 “치매의 원인이 백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이중 급하게 진행되는 치매는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렵다. 그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치매환자를 보는 임상의들에게 치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감별진단의 중요성과 감별진단 시 고려해야 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말했다.

비교적 급하게 진행되는 치매의 원인들로 백질뇌병증이나 자가면역성 뇌염,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과 같은 드물지만 중요한 질환에 대한 내용을 강연에 포함시켰다. 미국의 John C. Morris를 초청하여 유전성 치매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섬망과 치매의 감별점을 확인하고, 간이나 콩팥 등의 만성 기관 기능 부전 환자들에서 인지기능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며, 이러한 만성 내과적 질환들이 치매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치매는 다발성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 질병이 아닌 증상군으로 봐야 한다.

김 이사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한 필수 조건이 다양한 원인들을 감별진단하는 것이다.”며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비가역적인 퇴행성 치매가 있으나, 가역적 치매도 있어서 원인을 교정하면 치매가 좋아 질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치매학회는 치매환자를 위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23일과 28일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과 치매환자를 위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공유·공감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을 진행한바 있다.

김 이사장은 “미술치료는 치매 환자의 일상 생활수행능력 유지 및 개선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치매환자를 위한 미술 프로그램 개발의 자문과 담당자 교육 등을 지원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뜻 깊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치매학회는 2012년부터 치매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중요성 인식 개선을 위해 ‘일상예찬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일상예찬 지침서’이다. 지침서는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CDR을 기준으로 0.5, 1, 2, 3에 해당하는 지침들을 각각 A, B, C, D로 구분하여 제작했다.

경도인지장애인 A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으로 △뇌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하루 일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 △내일 약속과 모임 점검 △소지품 관리하기 △매일 한시간 정도 빨FMS 걸음으로 걷기 △새로운 공부 취미 시작하기 △손을 이용하는 미술 공부하기 △대화시 정확한 단어 사용하기 등이다.

김 이사장은 “치매환자에게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를 위한 활동을 제공하고,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심리적 육체적 부담을 가진 보호자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