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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주사 골형성제 단기 사용효과 최초 입증

강경중 교수, 치료 어려운 중증 골다공증 치료 방향 제시


중증 골다공증에 주사치료제(골형성제)를 단기간 사용해도 척추 골밀도 향상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연구팀은 중증 골다공증에 단기간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골밀도(BMD) 변화를 분석해, 척추의 골밀도 향상에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골형성제는 장기간 사용에 따른 고비용과 주사제라는 불편함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확신하면서도 확실한 근거 없이 3개월, 6개월 등으로 단기간 치료가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주사치료제를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단기간 치료 효과를 입증, 치료에 있어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 116명(평균연령 74세 남자:8명, 여자:106명)을 대상으로 12개월 이하로 주사치료를 시행, 골밀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의 골밀도가 치료 후 평균 8.1% 로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골흡수억제제 사용한 환자들의 평균 골밀도 증가 수준인 4.3% 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주사치료제의 평균 치료 기간은 3.5개월로 기존에 권장되는 치료 기간 1년 반~2년에 비해 매우 짧지만 척추의 골밀도 향상에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중증 골다공증에 새로운 치료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경중 교수는 “임상에서 주사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있음에도, 실제 연구 결과로 제시되는 근거가 없어 중증 골다공증 환자 치료에 곤란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주사치료제의 치료 근거를 마련하고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중증 골다공증, 골절 합병증 위험 높지만 치료 쉽지 않아

초고령화 사회의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골다공증은 고혈압, 당뇨와 같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중증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로는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다발성 골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다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골다공증이 심각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 결과도 좋지 않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진다.

강경중 교수는 “척추 압박골절이 생긴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0%에 달하고 중증 골다공증의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심각하면, 그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며 “특히 중증의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이나 추가 골절의 위험이 없도록 하는 것인데,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골다공증은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올라가고, 많은 경우에서 다발성 골절과 같은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점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0대 이상에서 크게 늘어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앞으로 사회·경제적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전에 비해 골다공증의 심각성을 알고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골형성제는 합병증 위험이 높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게 예방적 치료는 물론이고 척추나 고관절 수술 이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함께 중증 골다공증의 주사치료제 관련 연구를 전 세계적 연구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중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2015년도 대한척추외과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