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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일원화 토론회는 현대의료기기 물타기?

의협, 일원화가 먼저 전략적 접근…한의협, 논평할 가치 못 느껴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일원화 토론회’ 개최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의협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의료일원화 토론회’를 개최한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의료일원화 필요성은 과거에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원화된 의료체계 하에서 국민의료비의 낭비, 의료인력 과다배출 등 문제점을 양산해오면서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의 모색은 부재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작년 말 정부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확대 등을 담은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발표 이후 이원화된 의료체계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의료일원화에 대한 근본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의료계 인사는 일원화 토론 자체가 내부 갈등을 유발할 것으로 진단했다.

모 의료계 인사는 “현대의료기기 논의에 앞서 의료일원화 논의가 우선인 것은 맞다. 의료일원화 당위성은 누구나 공감한다. 70년대부터 일원화 논의는 있어 왔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적으로 이해가 상충한다. 갈등 관계를 유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연간 의사만 3,500여명이 배출된다. 여기에 한의사 800~900여명이 배출된다. 일원화가 되면 의사가 연간 4,300~4,400여명이 배출되는 문제가 생긴다.

23일 일원화 토론회는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의협이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한의사에 대한 현대의료기기 허용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의협은 18일 상임이사회에서 3시간이라는 마라톤 회의를 통해 의료일원화 토론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의협이 의료일원화를 이슈화하여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이슈를 선점하고, 현대의료기기 허용 범위 논의를 뒤로 미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에 의제로 제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전형적인 물타기이다.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의협 김지호 홍보이사는 “의협은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의료일원화를 먼저 논의하자고 한다. 현대의료기기 논의를 마냥 회피하려는 속셈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지호 홍보이사는 “그러나 한의협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의료일원화는 물론이고 현대의료기기도 논의한다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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