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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내분 산의회 관전포인트 ‘파견·회비’ 향방

정관·역사 완전 무시한 단체 vs 구 집행부 임원만 몇명 남아


지난해 12월28일 새 산부인과의사회가 직선제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금년에도 현 산부인과의사회와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3일 양측 집행부에 따르면 법적인 문제 외에도 대내외 관련 기관단체에 위원 파견과 산부인과 회원들이 어느 곳에 회비를 내는가도 세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지난해 7월22일 노만희 대개협 회장은 집행부 구성 때 부회장에 산부인과를 배정하지 않은 반면 이사진에는 2명을 배정했다. 부회장을 배정하지 않은 것은 새 산부인과의사회 측의 입장을, 이사 2명을 배정한 것은 현 산부인과의사회의 요청을 각각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현 집행부는 새 집행부가 정관과 역사를 완전히 무시한 단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 집행부는 현 집행부의 회무가 불투명하고 임원도 몇 남지 않은 힘 빠진 단체라고 지적했다.

현 집행부 박노준 회장은 97년 이후 이어져 온 역사성을 강조했다.

박노준 회장은 “의협, 대개협, 학회와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이고, 지난 1997년에 창립해서 지금까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산부인과의사회이다. 새로 선출된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아니다. 정관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노준 회장은 “새로운 단체는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 정관을 무시하고 자기들 멋대로 정관을 개정해서 회원 직선제를 시도한 곳이고, 산부인과의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를 마비시켰다. 그동안 산부인과의사회의 역사를 완전히 부정한 단체다.”라고 지적했다.

현 산부인과의사회는 새 산부인과의사회를 인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도 작성했다.

박노준 회장은 “새로운 단체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다른 단체이니까 혼동하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다 띄워 놨다. 의사단체들에게 먼저 보냈고 외부단체들에게는 너무 분열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 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들에게도 새해인사 겸 해서 서신문을 보낼 예정이다.

그러면서 박노준 회장은 “산부인과 내에 2개 단체가 있을 필요는 없다. 새로운 단체와의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고 있는 상태로 허심탄회하게 산부인과의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집행부 김동석 회장은 현 집행부는 임원도 몇 남지 않는 등 기울져 가는 단체임을 강조했다.

김동석 회장은 “의협, 대개협 등 의사단체와 복지부, 심평원, 공단, 학회 등 유관기관에도 상임이사회가 구성된 다음에 정식 공문을 보낼 것이다. 여러 가지 기본 작업을 거친 다음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회비문제는 자연적으로 회원들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석 회장은 “우리가 회원들에게 회비를 내지 말라고 강제할 순 없지 않은가? 회원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구 집행부는 임원만 몇 남아있는 상태이다.”라고 주장했다.

새 집행부는 2년치 회비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석 회장은 “이미 선관위에서 권고사항으로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구성되는 상임이사회를 통과하면 그렇게 갈 것이다. 직원도 많이 뽑을 생각도 없다. 행정업무는 임원들이 나눠서 하면 최소한의 인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 집행부는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김동석 회장은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내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서 회원들에게 부담을 안주면서 알차게 회무를 수행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돈을 자꾸 남기려고 해서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석 회장은 “화합 차원에서 구 집행부와의 대화는 할 수있다.”고 말했다.

박노준 회장도, 김동석 회장도 모두 대화는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가닥 해결의 실마리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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