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의 차이

류마티스관절염 방치시 관절손상 및 통증 악화돼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절이 시리고 아픈 관절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관절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관절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퇴행성관절염부터 의심하기 마련이지만, 관절염의 종류는 다양하므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매년 늘어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인원이 2010년 7만 3천명에서 2014년 9만 5천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수치의 증가뿐 아니라 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 중 상당수가 퇴행성관절염으로 속단해 상태를 방치하다 관절손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발병원인부터 살펴보자.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뼈를 보호해주는 윤활막을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물질로 착각하여 공격,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 염증성 질환이다.

이와는 달리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반복적인 관절사용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조직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는 과정에서 염증이 생겨 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관절통증 발생 부위에서도 두 질환의 차이점이 나타난다. 먼저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목과 손가락, 발의 작은 관절에 발생하며 손가락의 마디가 도드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보통 양쪽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몸의 여러 관절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무릎관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 외에 어깨나 고관절 등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기본적으로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다소 완화되는 듯 보이지만 손상이 진행될수록 움직임에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 노인성 질환이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해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 어린아이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통증이 느껴진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관절을 공격하지만 방치할 경우 폐,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도 증상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 Rf)의 검출 여부가 진단의 가장 핵심이고, 류마티스 인자가 발견돼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즉시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일단 발병하면 1~2년 내에 관절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약물로 통증 및 염증을 줄이고, 질환이 진행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어 관절기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치료가 시행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시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 Rf)의 검출 여부가 진단의 가장 핵심이고, 류마티스 인자가 발견되는 즉시 약물치료를 시행해야한다.

반면,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체중감량, 근육강화 등의 운동요법 및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시행된다. 물리치료로 굳어가는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동시에 약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예방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낮고 잘못된 상식으로 진단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 이유없이 관절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거나 휴식 후에도 차도가 없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