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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몽골 청각장애 자매 인공와우이식 수술로 소리 찾아

김문호 부천시의장 초청·부천성모 서재현 교수 집도…일반학교 생활 가능할듯​


청각장애로 듣지 못 하던 몽골 자매가 부천시의회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의 초청으로 소리를 듣게 됐다.

25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수술을 받은 자매는 심도난청과 청각장애를 앓는 바담(15)과 바야르마(10)이다.

언니 바담은 어릴 때 동물 소독약을 음료인 줄 알고 마셨다가 후유증으로 난청이 생겼고, 동생 바야르마는 태어날 때부터 ‘감각 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청각장애인이다. 이들 자매는 유목생활을 하고 있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015년 7월 몽골 다르항시와 부천시 교류를 위해 몽골을 방문했을 때 이들 자매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으로 초청, 지난 1월 22일 부천성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았다.

바담과 바야르마는 외국인이라 보험이 되지 않아 1인당 인공와우 기계 비용 2,000만원, 수술 비용 등 전체 비용이 5,000만 원이 넘었다. 그런데 김문호 의장이 발 벗고 나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부천성모병원 자선기금에서 수술비를 후원하여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로부터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어머니 통갈락 씨는 “내 아이들이 못 듣는 것이 다 내 탓 같아 아이들을 볼 때 마다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수술을 받자마자 바로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는 “바담과 바야르마는 청력이 10%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적절한 언어치료만 받는다면 향후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여느 학생처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부천시에 병원을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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