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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이 민감한 시기에 의료일원화 토론회를…

안홍준 의원·대한의학회 공동주최…의협·한의협 ‘모르쇠’ 일관


국회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이 오는 2월16일 의원회관에서 ‘의료일원화·통합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그런데 정작 토론회 당사자격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지정토론마저도 참석을 꺼리는 분위기이다.

29일 이 소식을 접한 의협 고위관계자는 “이 마당에…”라고 말을 흐리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문도 없었고,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전에 의협이 2차례 내부토론회를 했는데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는 의료일원화라고 회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난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협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지정토론자로 응할지도 미지수이다. 안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의협도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지호 홍보이사는 “공식적으로 보고 받은 바 없다. 확인해 봐야하지만 참석할지 안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호 홍보이사는 “양방의료계가 △‘한의사를 없애겠다.’ 공언하고, △일간지에 ‘한방의료보험을 폐지해야 한다.’고 의견광고를 게재하는 마당에 참석해야 할지 의문이다. 내부적으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안홍준 의원실에서 양단체에 참석을 요청한 바 있지만, 양단체는 모른다는 분위기이다.

◆안홍준 의원 2013년에도 일원화 토론…복지부 물밑 작업 ‘맞아 떨어져’

안홍준 의원실은 이번주 초에 보건복지부를 통해 양단체에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홍준 의원실 관계자는 “(복지부) 정책국장을 통해 (양단체에) 요청했다. 작년말 보건의료단체장 간담회 때도 복지부 실장과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단체장에게 일원화토론회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안홍준 의원은 2013년 9월에도 의료일원화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 원래 직년말 일원화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는데 (현대의료기기 문제로) 양단체가 논란을 벌이고, 연말 예산을 챙기느라 토론회를 개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홍준 의원실의 다른 관계자는 “복지부 요청도 있어서 이번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양단체에 참석 요청은 복지부가 공문이 아닌 구두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의료일원화 토론회 준비는 복지부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안홍준 의원의 의료일원화 토론회 보도자료는 2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달됐다.

종합적 결론을 내리면 △안홍준 의원은 18대는 물론이고 19대 국회에서도 의료일원화에관심이 있었고, △최근 복지부가 안홍준 의원에 토론회 개최를 요청해 열리 게 된 것이다.

결국 △사전에 의협이나 한의협과는 구체적 공감대는 없었다는 이야기이고 △현대의료기기와 의료일원화를 연계하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한편 왜 대한의학회가 민감한 의료일원화에 안홍준 의원실과 공동주최하게 됐냐는 의문이 남는다.

이윤성 의학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중립적일 수 있는 의학회가 나서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윤성 회장은 “언젠가는 일원화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교육부터, 즉 학제 개편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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