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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루트로닉, 올해 매출액 840억 제시…매출 성장세 지속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 발표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했던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 대한 임상들이 국제적인 학술지에 채택되면서 알젠(R:GEN)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유명 망막 의사들이 이제는 새로운 황반 치료술에 대해 주목하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 의사들을 통해 과학적인 입증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치료술이 없던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허가 임상이 올 하반기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국에 레이저 의료기기 생태계를 조성한 선발주자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 소규모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명확한 프로토콜이 확정되는 하반기쯤, 전 세계 주요 대학병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허가를 위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황반변성은 65세 이후 고령인구 25%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의 중심 시각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

이중 90%에 해당하는 환자가 건성 황반변성으로, 망막색소상피층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광수용체의 죽은 세포인 ‘드루젠(Drusen)’이 쌓이며 병증이 악화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당장의 시력 저하가 유발되지 않아도, 시야가 좁아지거나 앞이 흐려지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현재까지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저희 치료의 핵심은 민감한 부위에 암점과 같은 부작용 없이 레이저를 겨냥해 원하는 부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며 “지난 기간 독일에서 진행했던 소규모의 임상시험 결과에 근간해 건성 황반변성 치료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R:GEN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다. 기존의 레이저 치료로 접근할 수 없던, 황반 부위를 세계 최초로 치료가능하게 했다.

황반은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해 있다. 즉, 3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층 중 5마이크로미터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PE, Retinal Pigment Epithelium)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망막조직의 파괴없이 적절한 양의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치료술이다.

회사는 최근까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CE를 통해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으로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루트로닉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84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710억900만원, 영업이익 79억8400만원, 당기순이익 80억94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허리둘레 감소 의료기기와 2월 출시를 앞둔 피코 레이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