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톨리눔 톡신 및 필러 생산기업들의 해외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톨리눔 톡신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재철 연구원은 '미용성형, 편리한 아름다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 생산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업체 가운데서는 메디톡스가 Allergan, 대웅제약은 Evolus, 휴젤은 Croma Pharma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협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서 Allergan으로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수출했으며, EUGMP/cGMP 급 공장의 건설을 완료하고 밸리데이션 중에 있다. 중국 사업에 대해서는 Bloomage 와 JV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Evolus사가 나보타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 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글로벌 생산을 위해서 한국 오송에 2100억원을 투자해 cGMP급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휴젤은 2013년 8월 춘천에 EUGMP/cGMP 급 2공장에 대한 등록을 완료했고, 2014년 Croma Pharma사와 북미, 유럽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액은 2014년 기준 407억원이며 이중 수출이 191억원, 내수가 216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휴젤의 매출액은 보톨리눔 톡신과 필러를 합쳐 2012년 204억원에서 2014년 383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재철 연구원은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 한국 보톨리눔 톡신 생산량 증가는 국내에서 수입 톡신 매출액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엘러간의 매출액은 2011년 434억원에서 2014년 314억원으로, 입센코리아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51억원에서 66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보톨리눔 톡신 제조사들의 국내 매출액 증가 추세도 지속되겠으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2단계 성장 국면으로 진입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히알루론산 필러의 경우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보툴리눔 톡신 대비 개발 기간이 짧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LG 생명과학의 필러 매출액은 2015년 3분기 누적 253억원 이었으며, 이 가운데 수출금액은 13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의 필러 매출액은 196억원 이었으며, 이 가운데 수출금액은 144억원(전체 필러 매출액의 74%)이었다.
LG 생명과학과 휴메딕스는 원료인 히알루론산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바이오랜드, 리독스바이오(대화제약 자회사), 일동제약 등이 히알루론산을 생산하고 있다.
LG 생명과학의 원료는 미국 FDA와 유럽 EDQM의 승인을 받았으며, 리독스바이오의 히알루론산 생산설비는 지난 2015년 6월 EUGMP 인증을 취득했다.
메디톡스와 휴젤이 생산하고 있는 필러는 일본의 시세이도에서 생산한 히알루론산을 원료로 하고 있다.
박재철 연구원은 "LG 생명과학은 상대적으로 수출 위주로 매출액이 확대되었으며, 메디톡스는 내수와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