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매화레이저 통증완화 효과 없음 연구한다.

의협, “근거 불분명 치료에 공적 재원 낭비 막을 터”

대한의사협회가 하니매화레이저(저출력레이저조사기)의 통증완화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며 효과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3일 의협 기자실에서 브리핑한 김주현 대변인은 “탄산가스레이저는 조직을 절개하고 제거하는 등 주로 수술 목적으로 사용된다. 출력을 낮추어 통증완화 등에 사용된 사례가 일부 있지만 그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스트라텍이 탄산가스레이저 수술기에 defocusing handpiece를 장착하여 식약처로부터 사용목적이 통증완화인 저출력레이저조사기로 품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주현 대변인 “이 같은 품목으로 허가 받으면 별도의 효과 검증 없이 국민건강보험에 적용된다. 문제는 근거가 불분명한 치료에 공적인 재원을 낭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근골격계 통증에 대하여 대조군 비교 임상시험을 통하여 저출력탄산가스레이저의 효과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협은 ‘저출력탄산가스레이저의 통증에 대한 효과 연구’를 공모한다.

 

연구 희망자는 오늘(23일)부터 31까지 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kma.org) 및 의료정책연구소 홈페이지(www.rihp.re.kr) 공지사항에서 연구과제계획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서 작성, 신청하면 된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의협의 대응을 보면 ‘한방’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비이상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누구나 안다. 특별히 반박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말은 이미 하니매화레이저를 통증완화 목적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하니매화레이저의 통증완화 효과를 근거 중심으로 주장해 온 ‘한방레이저학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고객의 요청으로 착신이 금지돼 연결 할 수 없다’는 멘트만 흘러 나왔다.

 

한편 지난해 하니매화레이저를 한의사들이 통증 완화 목적에서 사용하는 데 대한 논란이 있었다.

 

금년 들어서는 지난 1월경 이성우 의협 정책이사가 하니매화레이저 제조사인 스트라텍 앞에서 △식약처와 국민을 기만하는 스트라텍은 각성하라, △점 빼는 레이저가 통증완화 웬말이냐, △스트라텍은 레이저 허가 자진 철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